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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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축구 4쿼터제로 변경?…FIFA "전·후반 각각 3분씩 휴식"→2026 월드컵서 실시 [오피셜]

기사입력 2025.12.10 00:15 / 기사수정 2025.12.10 00: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부터 전반전과 후반전 도중 선수들이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이를 '수분 보충 휴식(Hydration Break)'으로 명명했다.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은 경기 장소와 경기장의 지붕 유무, 경기 당일 기온 등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굳이 비교하면 WGBT(습구흑구온도) 기준 섭씨 30도를 넘길 시에만 실시되는 '쿨링 브레이크'보다 기온이나 습도와 관계없이 선수들이 경기 중 음료를 마시면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인 '드링크 브레이크'와 결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은 2026년 FIFA 월드컵에서 수분 보충 휴식을 누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FIFA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3분씩 수분 공급을 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주심은 전반 22분과 후반 22분 경기를 중단하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는 환경 등 조건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과 팀에 제공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고운영책임자(CTO) 마놀로 주비리아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방송사총회(WBM)에서 "경기 장소와 지붕 유무, 기온에 상관없이 모든 경기의 전반전과 후반전마다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론 20분이나 21분경 부상(경기 중단)이 발생하고 경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 심판의 재량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며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이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FIFA는 "FIFA가 대회에서 선수들을 위한 복지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는 데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FIFA는 내년 여름 대회에서 선수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 방식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제 경기 일정이 확정된 2026 FIFA 월드컵은 팀과 팬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든 참가국들의 경기 사이 휴식일을 최대화해 가능한 한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이 다른 시간대에 걸쳐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맞춰졌다"며 FIFA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은 단지 선수들에게 휴식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이 전술적인 논의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쿨링 브레이크와 드링크 브레이크는 감독의 작전 지시 시간으로 활용되고는 했으며, 일부 감독들은 이 시간에 선수들 및 코칭 스태프들과 소통하면서 전술과 용병술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카타르 대회처럼 긴 추가시간까지 주어질 경우 보통 90분~100분 사이에 끝날 경기 시간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북중미 대회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대부분 사실상 100분 이상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FIFA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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