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도 자아가 있어요…'은퇴·하차' 속 "촬영 강행" 조세호 향한 시선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코미디언 조세호가 '조폭 연루설'에 이어 '아내 소개 자리' 폭로까지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조세호와 관련된 폭로가 시작됐다. 폭로자 A씨는 지난 5일에도 자신의 개인 채널에 "개그맨 조세호는 많이 곤란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많은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이 조직폭력배랑 10년 정도 단순한 지인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조세호와 조직폭력배 B씨를 언급했다.

B씨가 국내 최대 불법 자금 세탁 총책 조직 폭력 두목이라고 주장한 그는 조세호와 B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B씨와 조세호가 10년 동안 친분을 유지한 상태라며 조세호가 자신의 아내를 B씨에게 소개해주는 자리를 찍은 사진이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황이다.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엑스포츠뉴스에 "조세호 씨가 B씨와 지인인 건 맞지만,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공식입장을 통해 금품이나 고가 선물을 수수했고, B씨 행위에 연루 되어있다는 의혹에 "개인의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을 인정했지만 방송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도 조세호는 편집 없이 등장했다. 

다음 에피소드 예고에도 등장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을 인정한 직후인 지난 5일과 6일에도 '1박 2일' 녹화를 진행했다.

최근 매니저와의 갈등, 불법 의료 서비스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는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새 프로그램 편성 취소가 되는 등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과거 전과가 세상에 밝혀진 조진웅도 소년범 과거를 인정하며 전격 은퇴를 선언, 배우 활동을 접었다.

이러한 상황 속 조세호는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도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 더욱 시청자들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시청자는 '1박2일'이 공영 방송 KBS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인물이 '지인'이라고 인정한 특수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시청자를 생각하지 않는 행보라는 것.

제작진은 "조세호 씨와 관련된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논란 이후 촬영은 변동없이 진행된 상황이 맞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출연자의 사적인 친분이 공개됐음에도 공영방송에서 그의 예능을 봐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청원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다.

현재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하차'라는 청원이 가장 뜨겁다. 해당 청원을 게시한 게시자는 그의 예능 출연에 대해 '시청자 우롱'이라고 표현해 수많은 시청자들의 청원 동의를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정 출연 중인 tvN '유퀴즈',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또한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도라이버'에서도 조세호는 편집 없이 등장했다. OTT 콘텐츠 특성상 이와 관련된 비난의 목소리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일부 시청자와 대중에겐 이 역시 불쾌함으로 남아있다.

조세호는 '1박2일'을 비롯한 자신의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꼭 필요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추측'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신의 과거 사진이 뜻하지 않게 퍼진 상황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이미 시청자들은 조세호의 술자리 과거 사진들을 접했다.

하필 비슷한 시기에 비난을 받은 동료 연예인들이 활동 중단과 은퇴를 선택한 가운데, 그가 활동 지속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tvN,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