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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포츠일반 결산] 박태환은 세계 정상 수성, 손연재는 한걸음 '비상'

기사입력 2011.12.30 10: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태환(22, 단국대)은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오리엔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 진출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2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리듬체조의 간판'인 손연재(17, 세종고)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두 번째로 자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9월 27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11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 15위 안에 진입하면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열린 월드컵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린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냈다.

지치지 않는 마린보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전에서 박태환은 3분46초74를 기록했다. 6조3위, 결선진출자 7위에 그치는 기록이었다. 당초, 박태환이 선호하는 5번, 혹은 6번 레이스를 배정받겠다는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박태환은 모든 수영선수들이 기피하는 1번 레이스를 배정받았다. 1번 레이스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펼칠 때, 물결이 밀려오는 불리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도달했다. 박태환은 특유의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200m 지점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태환은 300m부터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가장 위쪽에 자리 잡은 1번 레인에서 눈부신 질주를 펼친 박태환은 가장 먼저 터치패드에 도달했다. 한동안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든 것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박태환은 400m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여전히 전성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각인 시킨 그는 내년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물론, 세계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리듬 걸' 마침내 창공으로 날아오르다

손연재의 리듬체조 올림픽 출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리듬체조 강국을 자처하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등의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권 경쟁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올림픽 진출을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주변에 경쟁자들이 많았지만 손연재는 "다른 선수와의 경쟁보다 내 연기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메인 훈련 장소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겼다.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가진 점이 손연재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



지난 9월 24일,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 B조(개인종합 예선 13위~24위 출전)에 출전한 손연재는 107.75점을 받으며 B조 1위에 올랐다. A조(개인종합 예선 1위~12위)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손연재는 내년 7월에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6번의 정도의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해 경기 감각은 물론, 새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리고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메달획득에 도전한다.

당초, 손연재의 올림픽 목표는 10위권 진입이었다. 하지만, 메달 획득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와 '2인자' 다리아 콘다코바(20, 러시아) 등이 건재한 점을 봤을 때, 메달획득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 손연재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점수인 28점대에 근접했다. 시니어 시즌 2년째를 맞이한 손연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손연재는 올림픽 무대에서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이번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사진 =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 (C) IB스포츠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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