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0.30 18:54 / 기사수정 2025.10.30 18:5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공식 발표됐다.
일주일에 3억원씩 버는, 그야말로 최고 신랑감이다. 손흥민은 만 33세 미혼이다.
복수 현지 매체는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선수협회(MLSPA)가 공개한 '2025 시즌 MLS 선수 연봉 보고서'를 인용해, "손흥민이 연봉 1040만 달러(약 149억원), 총 보상액 1120만 달러(약 16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연봉 1200만 달러(약 171억원), 총액 2040만 달러(약 291억원)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지난 30일 열린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손흥민은 2-1 역전승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현지 중계진은 "손흥민은 단 한 골도 넣지 않고도 경기를 지배했다"며 그의 경기 이해도와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국한되지 않는다.
LAFC 구단은 그의 입단 이후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이 발표된 지난 8월 한 달간 LAFC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6만 5000명 이상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전월 대비 594% 증가한 339억 회에 달했다.
특히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시즌 전체를 뛴 메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불과 두 달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입단 발표 72시간 만에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LAFC의 원정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6% 증가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손흥민 이전의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과 비교하면 최소 5배 이상 큰 글로벌 반응"이라며 "그는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북미 내 한인 커뮤니티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손흥민의 경기력뿐 아니라 상업적 가치가 LAFC의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며 "홈경기 암표가 급증하고, 원정 경기 티켓 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보도했다.

LAFC 공동대표 래리 프리드먼은 손흥민과 지구 최대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LA 타임즈'를 통해 "오타니가 다저스에 안겨주는 수익처럼, 손흥민 역시 구단의 브랜드 수익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건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문화적 연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MLS 관계자들 역시 손흥민의 존재가 리그의 지형을 바꿔놓았다고 입을 모은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손흥민의 이적은 MLS 역사상 가장 용감한 결정이었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를 완벽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손흥민의 이름은 이제 미국 축구에서도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가 왜 메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은 받을 자격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디애슬레틱/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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