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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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고교야구의 에이로드, 부산고 정현

기사입력 2011.12.20 08:10 / 기사수정 2011.12.20 08:1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1 고교야구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좋은 내야 요원’이 많이 나왔다는 데에 있다. 특히,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내야수 요원을 1라운드로 지명하기도 했다.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제2의 타격 머신’ 하주석, 2010 대통령배 우승의 주역 박민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각각 2009년과 2011년에 이영민 타격상을 받으며 주가를 올린 바 있다.

이들 외에도 또 다른 유격수 요원인 충암고 류지혁 역시 두산의 4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 입문에 성공한 바 있다. 그렇게 ‘2011 고교야구 유격수 3인방’은 아마추어 무대를 떠나 프로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유격수 요원이 내년 시즌 프로 입문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1학년 때부터 대형 유격수감으로 주목을 받았던 부산고 정현(17)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5툴 플레이어, ‘고교야구의 에이로드’

정현의 별명은 ‘고교야구의 알렉스 로드리게즈’다. 수비 범위나 공격, 그리고 빼어난 주루 센스 모두 뒤처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장기인 장타력까지 더해졌다. 이쯤 되면 ‘5툴 플레이어’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다. 부산고 김민호 감독이 유독 그를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삼았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바로 ‘근성’이다. 그는 지난해 화랑대기에서 맹장수술 직후 경기 출전을 강하게 원했을 만큼 못 말리는 승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당시 개성고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동점 득점과 결승타를 기록한 이가 바로 정현이었다. 지난 10월까지 그를 지도했던 영남대 차정환 코치(전 부산고 타격/수비코치) 역시 “(정)현이는 메이저리그에 보내도 돌아올 때 절대 빈 손으로 올 아이가 아니다.”라며 그의 기량보다 ‘기본자세’에 큰 점수를 주기도 했다.

앞선 세 명의 선수와 달리 ‘파워히터’의 기질이 보인다는 점도 그에게는 호재다. 그만큼 기본이 잘되어 있는 만큼, 동문 선배 추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로무대 진출시 과제? ‘경험적인 요소’

그만큼 정현에게는 거의 약점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탄탄함을 자랑한다. 문제는 그가 누볐던 아마추어 무대를 벗어나 프로 무대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의 여부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고교 시절 내내 보여줬던 ‘근성’을 프로 무대에서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야 한다. 이미 1학년 시절부터 ‘검증’이 끝난 재원인 만큼, 그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몇 라운드에서 지명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어느 구단이 관심을 가질지 지켜볼 만하다.

성명 : 정현(부산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내야수 | 신체조건 : 182cm, 80kg | 종합점수 : A-
- 컨텍능력 : A-
- 파워 : A-
- 스피드 : B+
- 장점 : 공+수+주+파워를 두루 갖춘 내야 요원. 포스트 부산고 4번 타자 가능성.
- 프로지명시 과제 : 큰 무대 경험

[사진=부산고 정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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