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신 짤 대박' 이강인, 커리어 중대 갈림길 섰다…비야레알 이어 EPL 이적설→"애스턴 빌라가 주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간) "PSG 대체 선수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로 이적할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않는 이강인이 EPL로 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와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선수 생활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챔피언 PSG의 핵심 선수는 아니다"라며 "24세 이강인은 더 큰 경쟁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애스턴 빌라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뛰어난 기술, 시야,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능력은 그를 모두가 탐내는 선수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다"면서 "PSG는 이강인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지만 공격진 경쟁은 치열하다. 기성 스타들 사이에서 이강인은 선발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강인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인은 경기에 나올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문제는 소속팀이 PSG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PSG에서 이강인이 설 자리는 없다. 제한된 기회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 여럿에 둘러싸이고도 골대를 때리는 모습의 이른바 '축신 짤'을 생성했으나 PSG 주전으로 보기에는 아직 힘들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요구할 경우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겨울 이적시장이 이강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EPL의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매체는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이 이강인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 라리가에서 활약한 이강인이 다시 스페인 무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다. 익숙한 라리가 복귀냐, 새로운 무대인 EPL 도전이냐를 두고 저울질해야 한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프로젝트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진 보강을 모색 중이며, 이에 따라 이강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도 이강인이 자신의 전술 시스템에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 어느 곳에서든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강인의 능력이 에메리 감독에게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거라는 기대가 크다.



피차헤스는 "빌라는 PSG를 설득할 만한 제안을 준비 중이다. 목표는 세계적 잠재력과 최정상 대회 경험을 갖춘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며 "빌라 이적은 이강인에게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강인은 야심찬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하을 맡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EPL은 그에게 더 큰 주목, 경쟁적인 경기 스타일, 세계 최고 수비진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강인의 영입은 성숙기에 접어든 선수들에 투자하는 정책과도 부합하다. 빌라는 이미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의 커리어를 재도약시키는 능력을 입증했다. 이강인이 다음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PSG에서는 상황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이강인이 경쟁력 있는 팀에서 핵심 선수로 인정받고 싶어 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이강인의 이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공격 옵션이 과다한 선수단에서 빈 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피차헤스는 "겨울 이적시장이 결정적일 것이다. PSG 잔류와 EPL에서의 도전 사이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커리어를 가장 잘 발전시킬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PSG에서든 EPL에서든 그의 가까운 미래는 이적시장의 가장 주목 받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강인이 현명한 선택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