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포스 FC(키프로스)와의 유럽대항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최종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동행할 것이며, 아마 출전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독일 언론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발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견봉쇄골 관절낭에도 부상을 입은 상태다.
현지 언론은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A매치 기간에 맞춰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도 어려울 거라고 내다보는 중이다.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코메르츠방크-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15점(5승)으로 리그 1위,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3점(3승2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화두는 김민재의 부상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3일 "목요일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는 장기 부상자인 자말 무시알라(종아리뼈 골절),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요시프 스타니시치(내측 인대 부상), 요나스 우르비히(내전근 근섬유 파열)에 이어 김민재도 빠졌다"고 전했다.
언론은 "김민재는 지난 화요일 파포스 FC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면서 "김민재는 파포스와의 경기 전반전에 심한 통증이 오는 충격을 받았지만, 동료들을 위해 통증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며 김민재가 파포스와의 경기 초반 부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상을 참고 뛴 선수의 상태가 좋을 수 없었다.
'빌트'는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그 충격의 여파가 드러났다. 김민재는 약간 절뚝이며 라마솔 경기장을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김민재가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현재 김민재는 예방 차원에서 팀 훈련을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그를 훈련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출전 가능한 수준으로 컨디션을 회복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아끼기 위해 그를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빌트'의 관측이다.
'빌트'는 "김민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결장하는 게 불가피할까?"라며 "확실한 것은 현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관련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라는 두 명의 건강하고 경기력이 좋은 중앙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절대적으로 막고 싶어한다. 경합 능력이 뛰어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 문제를 안은 채 부족한 뎁스 안에서 계속 출전해야 했다"며 "그 여파로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졌고, 결국 지난 여름 클럽월드컵을 통째로 결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이것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빌트'의 보도와 달리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아마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파포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대비 최종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TZ'는 3일 "김민재가 계속해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과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중"이라며 "김민재는 키프로스에서 열린 파포스와의 경기에서 발뿐만 아니라 견봉쇄골 관절낭도 손상됐다. 이는 호펜하임전에서 겪은 종아리 근육 스트레스 반응 이후 가장 최근의 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김민재는 목요일 팀 훈련과 금요일 마지막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김민재를 스쿼드에 포함시키고 싶어하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옵션으로 갖고 싶어한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동행시키기를 원하는 것은 맞지만, 김민재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TZ'는 나아가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일정대로면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10일 브라질전과 14일 파라과이전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호펜하임전에 이어 파포스전에서도 부상을 당하면서 그의 대표팀 차출도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언론은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의 새로운 건강 문제에 대해 통보받은 상태"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