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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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고교야구①] 대표팀 배터리, 누가 뽑혔나

기사입력 2011.12.05 08:00 / 기사수정 2011.12.05 08:0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선발-중간계투-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최소 득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야 공격 찬스에서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로 비유하자면, 투수력은 견고한 성(城)에 비유할 수 있다. 이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아시아 3개국 청소년 야구 대회’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는 친선 대회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굳이 승부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번 청소년 대표팀이 전원 2학년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 이 선수들이 내년 주말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그대로 대표팀으로 선발될 수 있다.

야구가 투수놀음임을 증명하듯, 18명의 대표팀 엔트리 중 투수가 무려 6명이 선발됐다. 여기에 야수들 중에서도 투수를 할 수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7명의 선수가 마운드에 설 수 있다.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국제대회에서 마운드의 높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들의 뒤에서 안방을 책임져 주는 포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체로 내년 시즌 고교 안방마님 자원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마운드는 우리가 책임진다

그렇다면,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는 어떠한 투수들이 선발됐을까.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좌완 정통파 : 김성민(대구 상원고), 김인태(북일고), 함덕주(원주고)
우완 정통파 : 송주은(부산고), 윤형배(북일고), 박재근(부산공고)
사이드 암 : 송주영(북일고)

올 시즌 2학년의 몸으로 청룡기 MVP에 오른 상원고 김성민이 예상대로 대표팀에 승선한 가운데, 그를 뒷받침할 좌완 파워피처로 북일고 김인태가 선발됐다. 둘 모두 타격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어 아니다 싶을 경우 지명타자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원주고에서 투-타를 겸업했던 좌완 함덕주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들 중에는 단연 송주은-윤형배 듀오가 가장 눈에 띈다. 이들은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어 풍부한 경기 경험을 자랑하는 멤버들이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중반대에 형성되고 있어 내년 시즌 ‘고교 우완투수 랭킹’을 다툴 만하다. 이 중 윤형배는 팀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오른 바 있다. 부산공고에서 박휘성(롯데)을 도와 2학년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재근의 합류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안방마님 : 한승택 주전, 나원탁 백업

한편, 이들을 이끌게 될 안방마님으로는 덕수고 한승택과 세광고 나원탁이선발됐다. 이 중 한승택이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필요에 따라 나원탁이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1학년 때부터 포수마스크를 썼던 한승택은 내년 시즌 고교 포수 중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재원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력. 블로킹과 투수리드, 2루 송구 능력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방망이 실력을 가다듬을 경우 내년 시즌 덕수고 4번 타자로도 활약할 수 있다.

한편, 나원탁은 오랜만에 세광고에서 뽑힌 대표팀 멤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는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발된 북일고 이정훈 감독이 같은 충청지역 리그전에서 그를 눈여겨봤다는 사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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