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07
스포츠

"천성호냐, 구본혁이냐" 한화전 앞두고 고민 빠진 염경엽 감독, 수비에 한 표 던졌다…5회 이전 '번트 작전' 불사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08 18:26 / 기사수정 2025.08.08 18:2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타선과 수비 강화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결국 수비의 손을 들었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은 사실 천성호를 쓸까도 생각했는데, 수비가 더 중요한 것 같아서 구본혁을 3루수로 투입했다. 임찬규는 체인지업이 많아서 공이 3루쪽으로 많이 간다"며 "공격(천성호)이냐, 수비(구본혁)냐를 놓고 엄청나게 고민했다. 최근 구본혁이 3할대를 치고 있고,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라인업을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본혁의 내야 수비는 리그 전체에서도 최정상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염 감독도 구본혁의 수비를 두고 '국가대표급'이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8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천성호도 최근 10경기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나쁘지 않으나, 염 감독은 수비 강화에 더 큰 힘을 실었다.



염 감독은 사실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일단 신경은 좀 쓰인다.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어쨌든 (한국시리즈) 올라가서 붙어야 하는 팀이다. 정규시즌에서 이기고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좋은 거니까. 1승이라도 더 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웬만해서는 5회 전에는 번트를 안 하려고 하는데, 구본혁과 박해민 타석에서 무사 1, 2루 상황이 걸리면 (할 수 있다)"고 경기 구상을 설명했다. 전날(7일) 2이닝을 투구한 필승조 김진성을 두고도 "홀드 상황이면 1이닝 나간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선발야구와 살아난 타선을 꼽았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발야구가 잘되고 있다. 유영찬이랑 김진성을 빼놓고는 구위가 확실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라 불펜이 왔다 갔다 하는데, 데이터를 통해서 선수의 흐름과 타순을 생각해서 넣었을 때 실패보다는 성공이 많아서 승률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두 달 전에 비하면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기 들어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오지환, 박해민이 3할 넘게 치고 있다. 박동원이 조금 아쉽긴 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오스틴도 오자마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웠다. 한화도 마찬가지 토종 에이스 류현진으로 맞섰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22이닝 1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LG전 2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실점)의 호성적을 기록해 양 팀 국내 선발투수 간의 팽팽한 맞대결이 전망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