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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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42' 3위+탈삼진 '182개' 2위→그런데 이제 7승째?…"말도 안 되죠, 타자들이 너무 미안하죠"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8.07 08:24 / 기사수정 2025.08.07 08:24

최원영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선발 에이스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SSG 랜더스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5-4 역전승에 공헌했다.

총 투구 수는 94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패스트볼(46개)과 커브(24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h를 찍었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올해 22경기 126⅔이닝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시즌 평균자책점 2.42를 선보였고, 탈삼진은 182개를 수확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다. 그러나 승수는 7승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6패로 개인 기록 대비 패배가 많았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1.69), 탈삼진 1위(193개)인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14승(무패)으로 승리 1위를 질주 중인 것과 비교하면 승수 차이가 크다. 12승으로 승리 공동 2위에 오른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평균자책점 3.11, 탈삼진 145개를 빚었다. 역시 12승을 수확한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은 평균자책점 3.48, 탈삼진 157개를 만들었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앤더슨은 와이스, 라일리 등 다른 투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 이번 삼성전을 포함해도 1.8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날, 지난달 4일 N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값진 1승을 추가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오태곤은 야수진을 대표해 앤더슨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오태곤은 1-2로 뒤처진 6회 대타로 출전해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4-2를 안겼고, 결승타를 장식했다.

경기 후 오태곤은 "솔직히 앤더슨에게 너무 미안하다. 타자들을 대표해서 말하고 싶다"며 "정말 잘 던져주고 있는데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 이렇게 좋은 기록에 6승은 말도 안 되는 성적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앤더슨이 약 한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고 전하자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다"며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앤더슨이 1선발로서 책임감을 갖고 잘 던져줬다. 이번에도 야수들이 더 보답했어야 하는데 승리투수가 돼 다행이다.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 타자들도 부단히 노력 중이다. 오태곤은 "원정경기에 가서도 경기 후 코치님들과 남아 스윙 훈련을 한다. 날이 더워도 일찍 연습을 시작해 더 많이 치곤 하는데 결과가 안 나와 다들 힘들었을 것이다"며 "투수들이 잘 버텨줘 상위권(4위)을 유지하고 있다. 야수들도 (타격감이) 조금은 올라왔다고 본다. 남은 41경기에선 야수들이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오태곤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오태곤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가운데에 위치한 SSG 랜더스 오태곤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가운데에 위치한 SSG 랜더스 오태곤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앤더슨은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서 좋다.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데 집중했다"며 "르윈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솔로 홈런이었다.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타선이 6회 4득점을 뽑아내며 4-2 역전에 성공,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앤더슨은 "(오태곤이) 홈런을 쳤을 땐 정말 너무 기뻤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며 "개인적인 선발승도 기쁘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그 한 방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앤더슨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운드에서 계속해서 적극적인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각오를 다졌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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