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 AC밀란 입단! 이게 만화축구지…'메날두 제치고' 발롱도르 수상자, 역시 다르구나→북중미 월드컵까지 노린다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AC밀란(밀란)에서 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낸다.

밀란이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구단과 계약해 입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내년까지 1년 계약을 맺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모드리치는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PSG(프랑스)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패해 탈락하면서 공식적으로 레알 선수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계약상 6월 30일부로 레알과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양측이 6월 중순부터 시작한 클럽월드컵 탈락 전까지 출전에 합의하면서 모드리치도 미국으로 먼저 향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모드리치가 클럽월드컵 이후 밀라노로 향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구두 합의가 완료되었고 7월 중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란의 신임 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도 자신의 취임 기자회견 당시 "모드리치가 8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사무엘레 리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수프 포파나, 워렌 본도, 유누스 무사 등의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뛰어나다. 3인 체제로 중원을 구성할 것이며 선수들의 특성을 기반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앞서 지난 5월 레알과 공식적으로 작별을 확정했다 .



레알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주장 모드리치가 6월 18일부터 미국에서 우리가 뛸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잊지 못할 단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레알은 이미 우리 구단과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모드리치에게 감사와 모든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13시즌 동안 활약한 모드리치는 레알의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역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클럽월드컵 우승 6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5회 우승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은 축구 역사상 단 5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며 구단 1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다. 



개인상 기록도 모드리치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을 비롯해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 FIFA 더 베스트 남자 선수상,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 FIFA-FIFPro(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월드 베스트 6회 선정,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2회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통산 590경기에 출장해 43골을 기록했으며 2018년 발롱도르와 클럽월드컵 실버볼을 1회 수상했다. 

또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주장인 모드리치는 현재 A매치 188경기를 소화한 크로아티아의 절대적 레전드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라스트 댄스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제 밀라노에서 황혼기를 보내는 모드리치는 자신이 토트넘에서 처음 달았던 등번호 14번을 달고 세리에A 무대를 누비게 된다. 



사진=AC밀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