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서 홈런 노렸는데" 박해민 '간절한 바람' 이뤄졌다!…3루타+1에러→'그라운드 홈런' 기록 정정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의 바람이 이뤄졌다. 지난 9일 경기 3루타가 '그라운드 홈런'으로 정정되면서 박해민의 올해 첫 홈런이 기록됐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7회말 박해민의 3루타(1에러) 기록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박해민은 지난 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팀이 7-4로 추격을 허용한 7회말,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1사 1, 2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이준우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키움 우익수 스톤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까지 흘렀고, 그사이 앞선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한 박해민은 3루를 돌아 홈 베이스까지 파고들었다.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홈 송구가 원바운드로 튀어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됐다.



박해민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치는 순간 너무 잘 맞아서 잡힐 것 같았다. 그런데 타구가 뒤로 빠지는 걸 보고 무조건 홈까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슬라이딩을 하려고 했는데 관우가 앞에 이미 쓰러져 있더라. 그래서 빨리 나오라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 일단 그냥 들어가자 하고 슬라이딩했는데 관우가 잘 비켜줘서 다행이었다"고 7회말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돼서 아쉽다. 더운 날씨에 진짜 이 악물고 달렸다. 이제는 넘겨서 홈런이 안 되기 때문에 발로라도 홈런을 만들려고 열심히 뛰었다. 기록원분들께서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박해민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박해민은 이로써 자신의 통산 2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