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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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내주고 질 뻔한' 키움, 대역전 드라마로 웃었다…홍원기 감독 "정현우 선발 역할 다해, 송성문 결정적 한 방"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28 00:46 / 기사수정 2025.06.28 00:5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기 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이끄는 홍원기 감독이 드라마 같은 역전승 뒤 투·타에서 활약한 정현우와 송성문을 칭찬헸다.

키움은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챙겼다.

키움은 23승 54패 3무(승률 0.299)가 되면서 승률 3할 복귀를 노리게 됐다. 역전패한 삼성은 39승(37패 1무) 고지에 오르며 5위에서 7위로 순위가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삼성이 3회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단 하나의 안타만 쳐내는 빈공 속에서도 상대 투수 볼넷과 보크 등을 묶어 4점을 먼저 뽑아내고 훌쩍 달아났기 때문이다. 홈팀 키움은 경기 중반까지 안타를 6개 때렸으나 산발에 그치면서 5회까지 한 점 뽑아내기에 그쳤다.

키움은 줄기차게 삼성 마운드를 끝까지 공략한 끝에 간판 타자 송성문이 8회 역전 투런포를 때리고 삼성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승규(우익수)~류지혁(2루수)~양도근(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해 말 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최원태가 선발 등판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 개릿(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로 1회부터 나섰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3회 4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다득점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했다. 선두 타자 박승규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류지혁의 뜬공을 상대 좌익수 임지열이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양도근이 다시 볼넷을 고르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삼성은 후속 타자 김지찬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1-0에서 키움 선발 정현우는 이재현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구자욱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달려드는 류지혁을 잡아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디아즈 타석 때 정현우가 보크를 범해 이날 삼성에 두 번째 점수를 헌납하더니 디아즈에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이 3회에 안타 하나 치고 4득점한 이유다.

홈팀은 4회 한 점을 따라붙으면서 추격전을 전개했다.

주성원의 안타, 어준서의 볼넷으로 생긴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건희가 삼진, 전태현이 볼넷을 기록해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 때 송성문이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주성원이 홈을 밟았다. 송성문의 33연속 도루 성공, 임지열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다시 생겼지만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6회에 두 점을 더 내면서 원정팀을 턱밑 추격했다. 어준서의 내야안타, 김건희의 좌익수 앞 안타가 연이어 폭발했다. 전태현 삼진 뒤 송성문이 투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2-4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임지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김건희가 홈으로 들어왔다. 2득점했으나 아쉬움 가득한 이닝이 되고 말았다.

키움은 8회 송성문의 기적 같은 역전 투런포로 웃었다. 앞서 두 차례 득점 찬스에서 시원한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던 송성문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볼카운트 1B 2S에서 상대 투수 이호성의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키움은 9회 삼성 마지막 공격 기회를 무실점을 틀어막고 웃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승리 뒤 "정현우가 실점은 있었지만 6이닝 동안 선발로서 역할을 다해줬다"며 새내기의 역투를 칭찬한 뒤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투구로 자신들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8회 송성문의 역전 홈런은 오늘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고 송성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끝까지 선수들에게 응원 보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오늘 경기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1만6000석을 가득 채운 고척스카이돔 관중의 열기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두 팀은 29일에도 격돌한다.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 삼성은 원태인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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