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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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표절 소송' 대법서만 2년…'베이비샤크' 아버지 조니 온리, 첫 심경 고백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6.22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베이비 샤크(Baby Shark)'를 통해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국 작곡가 조니 온리(Johnny Only). 그는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작품을 두고 길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도,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현재를 견디고 있다. 그에게 '베이비 샤크'는 찬란했던 순간의 기록이며, 그 추억은 지금도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조니 온리는 최근 국내 매체 최초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진행,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뮤지션으로서의 사명과 비전을 진지하게 전했다. '베이비 샤크' 표절 소송과 관련해 지난 2023년 6월 대법원 상고 이후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법적 공방에 대한 그의 소회는, 마침 상고 2주기를 앞두고 이뤄진 단독 인터뷰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조니 온리는 자신이 2011년 구전동요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해 재해석한 2차 저작물 '베이비 샤크'가 표절당했다고 주장, '아기상어'로 큰 인기를 얻은 더핑크퐁컴퍼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2019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감정 결과 등을 근거로 유사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2심에서도 '베이비 샤크'가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되는 2차 저작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조니 온리는 2023년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 지금까지 총 6년이 넘는 긴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조니 온리는 2023년 대법원 상고 이후로만 2년째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지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 인터뷰에서도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담담히 과정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해온 시간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에서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과정에서 지치고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여전히 한국 사법부의 결정을 믿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리한 결과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어떤 결론이든 존중할 것이며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니 온리는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소송 결과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며, 그 과정 자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보였다. 

조니 온리에게 가족, 특히 세 딸은 창작의 원천이자 든든한 정신적 지지대였다. '베이비샤크'를 비롯한 어린이 음악 활동은 세 딸과 함께한 기억 속에서 탄생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무대에 함께 올랐던 딸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가 걸어가는 여정에 깊이 공감하며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

"제가 처음 어린이 음악을 시작했을 때 제 아이들은 아주 어렸고, 그래서 그 시기 동안 아이들도 저와 함께 무대에 올랐어요. 지금은 물론 성인이 되었지만, 그만큼 저와 함께 어린이 음악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족끼리 이야기하곤 해요. 물론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죠. 하지만 결국 어떤 결론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 결정이 조만간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참 힘들었지만, 이 과정도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베이비샤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노래이자 행복이기 이전, 조니 온리 역시 잊지 못할 찬란한 추억이 담긴 작품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그 시기의 따뜻한 기억이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수영장 속 가족들의 모습, 즉흥적으로 등장한 플라스틱 상어 온도계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즉흥적이었다는 설명. 인터뷰 중에도 그는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 울컥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회상했고, 그 안에서 진정성 있고 따뜻한 한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베이비샤크'를 녹음했을 때는, 정말 아이들이 저와 함께 노래하던 시기의 절정이었어요. 노래 자체도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녹음을 마친 무렵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곳에서 수영을 하며 놀다가 촬영도 함께 했어요. 그때 우리는 정말 즐겁게 촬영했고, 영상도 아주 빠르게 만들었어요. 전반적으로 그 시기는 영감과 창의력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고, 정말 행복했어요. 내 인생에서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조니 온리는 자신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팬들뿐 아니라, 오랜 시간 공연을 함께해온 지역 사회로부터도 변함없는 응원을 받고 있다. 그를 기억하는 관객들과 이웃, 상인들은 일상 속에서 그를 알아보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힘을 보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에게 쏟아지는 진심 어린 응원은 그를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들은 정말 많이 응원해줘요. 저는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매주 큰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해왔거든요. 그리고 물론 지역 공연이었죠. 그래서 아직도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예를 들어 마트에서 마주치거나, 제가 무슨 행사에 참여했을 때 만나면 항상 '잘 지내세요?', '어떻게 되고 있어요?'라고 물어보곤 해요.

정말 응원 많이 해줘요. 제 생각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사는 지역의 일종의 전설처럼 된 느낌도 있어요. 비교적 작은 마을 출신이라 그런지 이 마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자체를 이웃이나 친구,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이 이렇게 응원해주는 게 정말 고맙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조니온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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