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이강인, 역대 최고 '코리안더비' 성큼 다가왔다!…PSG 챔스 우승→UEFA 슈퍼컵 '격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 두 명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가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를 가질 가능성이 생겼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팀이 됐다. 

토트넘은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이 창설된 1971-1972시즌 초대 우승 팀이다. 1983-1984시즌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41년간 유럽대항전 트로피가 없었는데 인연이 있는 이 대회에서 반세기를 가까이 흘려보낸 뒤 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만들면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바로 윗 순위인 17위에 머물러 리그 성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그 어떤 유럽대항전 출전도 불가능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 방에 분위기를 바꿨다. 

더불어 손흥민의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시작을 앞두고 열리는 UEFA 슈퍼컵 출전도 확정했다. 슈퍼컵은 이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과 유로파리그 우승 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올해 열리는 슈퍼컵은 오는 8월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에 있는 우디네세의 홈구장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다. 



이미 출전팀 한자리가 가려진 가운데, 이제 관심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 누가 될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오는 6월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PSG(프랑스)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두 팀 중 PSG가 승리한다면 다음 시즌 슈퍼컵 대진은 토트넘과 PSG가 맞붙는 그림이 된다. 손흥민과 이강인, 두 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유럽 최정상의 무대에서 만나는 역대 최고의 코리안 더비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클럽 레벨에서 단 한 번도 붙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매치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이강인이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한 지난 2019년 9월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부터 PSG로 둥지를 옮겨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리그1 30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기여도가 떨어진다. 올 시즌 대회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그는 단 462분만 소화했다. 전반기에 치러진 리그 페이즈에 대부분 교체로 나온 그는 스타드 브레스투아(프랑스)와 1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 그리고 리버풀과 16강 2차전 연장전 교체 출전 이후 나머지 토너먼트 경기에서 모두 벤치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뒤, 공격진에 설 자리를 잃었다. 중원에도 자리를 빼앗긴 그는 핵심 자원에서 밀려났고 결국 최근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하지 않는다면, 이강인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전제로 토트넘과 맞대결을 갖게 된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슈퍼컵에서 만나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 올여름 이탈리아에서 역대 최고의 코리안더비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