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충격의 명단 제외' 울버햄튼, 안방서 2골 차 완패…브라이튼에 0-2 패배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부상 문제로 황희찬을 명단 제외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안방에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브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약간의 부상 문제가 있어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부상뿐만 아니라 울버햄튼을 이끄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밑에서 외면 당해 선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 없이 경기를 치른 울버햄튼은 브라이튼전 패배로 승점 41(12승5무19패)을 유지해 프리미어리그 14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브라이튼은 승점을 55(14승13무9패)로 늘리며 9위로 올라섰다.



홈팀 울버햄튼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 맷 도허티가 백3를 구성했다. 3선은 라얀 아이트누리, 안드레,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맡았고, 2선에 마테우스 쿠냐와 마셜 무네치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곤살루 게드스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브라이튼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아담 웹스터, 얀 폴 반 헤케, 마츠 비퍼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야신 아야리와 카를로스 발레바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얀쿠바 민테, 맷 오라일리, 타리크 램프티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대니 웰백이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이날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은 명단 제외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이 '작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황희찬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밝혔다.

올시즌 황희찬은 24경기에서 859분만 뛰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해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데,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다. 지금까지 황희찬의 자리는 없었다. 이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이 명단 제외를 당한 가운데 브라이튼의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도 최근 막 발 뒤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이튼은 전반 23분 웰백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웰백이 발로 건드려 울버햄튼 골대 안으로 밀어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다. VAR 판독 결과, 심판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브라이튼 윙어 민테가 골 상황에 관여했다고 판단해 브라이튼의 선제골을 취소시켰다.

동료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선제골을 놓친 웰백은 얼마 지나지 않아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번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7분 쿠냐가 울버햄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비퍼르를 뒤에서 태클했고, 비퍼르가 쿠냐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브라이튼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반칙을 범한 쿠냐도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웰백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오른쪽 골대 구석에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브라이튼에 리드를 가져왔다.

실점을 허용한 울버햄튼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43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무네치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페르브뤼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 울버햄튼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자리한 아이트누리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 슈팅도 페르브뤼헌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울버햄튼은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울버햄튼이 공 점유율 60 대 40, 슈팅 숫자 8 대 3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에 실패해 한 골 뒤진 채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쿠냐가 유효슈팅을 만들어 냈다. 박스 바로 앞에서 쿠냐가 넘어지는 와중에도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데 성공했지만, 쿠냐의 슈팅을 페르브뤼헌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면서 선방했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자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선수 4명을 한 번에 교체했다. 도허티, 쿠냐, 게데스, 고메스를 불러들이고, 호드리구 고메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파블로 사라비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투입했다.

후반 17분 울버햄튼의 절호의 동점골 기회가 브라이튼 수비에 막혔다. 아야트누리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지만, 아야트누리의 패스가 수비 맞고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골대 앞에서 슈팅 기회를 기다리던 라르센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3분 브라이튼도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발레바와 민테를 빼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미토마 가오루와 디에고 고메스가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

후반 40분 브라이튼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브라얀 그루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울버햄튼은 홈에서 브라이튼에 0-2로 패했다.

사진=연합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