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가 라인업서 사라졌다? "대타 출전도 힘들 듯" 왜?…조수행 '9번 우익수' 선발 출전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몸을 돌보기로 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배경에 관해 밝혔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외인 타자 케이브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 감독은 "무릎이 조금 안 좋다. 오늘(6일) 하루는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우선 오늘 하루 쉬어본 뒤 내일(7일) 다시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으로는 오늘 대타 출전도 힘들 듯하다"고 전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케이브는 총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109타수 36안타) 2홈런 20타점, 장타율 0.459, 출루율 0.382, 득점권 타율 0.346(26타수 9안타) 등을 뽐냈다. 리그 타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우익수였던 케이브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우익수로 조수행을 기용했다. 올 시즌 케이브는 2번, 4번, 3번 타순 등에 자주 배치됐지만 조수행은 9번 타순을 맡았다.

3연승을 질주 중인 두산은 이번 LG전서 4연승으로 나아가려 한다. 선발 최원준에겐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올해 7경기 36⅔이닝서 평균자책점 3.93으로 선전했으나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패만 떠안고 있다. 8번째 등판서 선발승을 조준한다.

한편 이 감독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일 잠실 LG전서 선발투수 콜어빈을 7회 교체한 이유도 설명했다.




콜어빈은 5일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8번째 경기서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5승째(2패 평균자책점 2.77)를 따냈다. 리그 승리 공동 3위다.

6회까지 콜어빈의 투구 수는 76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박치국이었다. 콜어빈은 다소 일찍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힘이 떨어졌고 선수 본인도 힘들어했다. 팀 입장에서는 1선발이 100구 이상 던지길 바라지만 모든 걸 상의한 결과 거기서 멈춰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잘 던지다 갑작스레 볼넷이나 사구를 허용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와 이야기해 보니 공을 워낙 강하게 잡는다고 한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손에 힘이 떨어진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공이 (손에서) 조금 빨리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