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두산, 케이브 시즌 첫 '1번' 배치…이승엽 감독 "분위기 전환 차원, 팀에 에너지 줄 선수다" [대구 현장]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새 돌격대장을 배치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리드오프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날 두산은 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임종성(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과 비교하면 라인업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2일에는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임종성(3루수) 순으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동안 줄곧 1번 타순을 지켰던 정수빈이 9번으로 내려갔다. 대신 케이브가 리드오프를 맡았다. 올 시즌 처음이다. 케이브는 올해 2번으로 11회, 4번으로 8회, 3번으로 6회 출전한 바 있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라이온즈파크는 다른 구장에 비해 비교적 경기장이 작은 편이다. 케이브는 출루율이 좋으니 자주 누상에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변화를 줬다"며 "분위기 전환 차원이다. 또한 케이브는 현재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정수빈이 최근 조금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득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다른 득점 루트를 만들어보기 위해 타순을 바꾼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KBO리그에 연착륙한 케이브는 25경기서 타율 0.347(95타수 33안타) 2홈런 16타점 13득점, 장타율 0.484, 출루율 0.407, 득점권 타율 0.364 등을 자랑 중이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정수빈은 올 시즌 32경기서 타율 0.286(119타수 34안타) 1홈런 8타점 20득점, 출루율 0.386, 득점권 타율 0.292 등을 빚었다. 최근 10경기 중 7경기서 안타를 생산했으나 타율 0.220(41타수 9안타) 등으로 고전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