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어떡해? 14위 토트넘 꿈도 못 꾸네!…EPL 경사→아스널 덕에 UCL 5팀 출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숫자가 늘어난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가 아스널 덕분에 다음 2025-2026시즌 UEF)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4장에서 1장 추가됐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이날 데클란 라이스의 맹활약으로 웃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박스 밖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라이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뚫고 결승 골을 터뜨렸다. 킥이 궤적이 골문 밖으로 나갔다가 감겨 들어오면서 오른쪽 골포스트를 타고 들어왔다.

후반 25분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엔 박스 밖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가 나왔다. 라이스는 이번에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여기에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가 왼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때려 다시 쿠르투아를 뚫으면서 레알 원정을 앞두고 세 골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아스널은 후반 45분 상대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퇴장을 당하면서 17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 전력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매체는 "잉글랜드는 5위에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주는 데 어떤 유럽대항전에서든 딱 1승이 필요했다"라면서 아스널의 승리로 잉글랜드가 이득을 봤다고 전했다.

UEFA 계수 순위에 따라 두 국가가 추가로 진출권을 얻는다. 현재 리버풀과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팅엄 포레스트(57점),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53점), 맨체스터 시티(52점), 애스턴 빌라(51점), 풀럼(48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47점), 본머스(45점)가 모두 12점 차 이내에 분포돼 있다.

매체는 "잉글랜드가 만약 애스턴 빌라가 리그 순위로 출전하지 못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를 우승하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다면 일곱 팀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라면서 "이탈리아가 계수 순위 2위이며 스페인, 독일이 뒤를 잇고 있다"라고 밝혔다.

각 국가 리그는 리그 소속 팀들이 유럽 남자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에 따라 점수를 매겨 순위를 얻는다. 승리 시 2점, 무승부 시 1점을 얻는다. 같은 리그 구단들이 얻는 점수가 추가되고 구단 숫자로 나눠진 것이 계수다.

계수 순위 상위 두 국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추가로 얻게 된다. 이 진출권은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 순위 바로 아래 순위 팀이 얻는다. 프리미어리그는 상위 4팀이 자동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추가 진출권은 그래서 5위 팀에게 갈 것이다.

2024-2025시즌에는 세리에A, 분데스리가가 지난 2023-2024시즌 계수 순위 1, 2위를 차지해 각 리그 5위 팀인 볼로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출전권을 얻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순위로는 절대 5위까지 올라갈 수 없다. 현재 14위(승점 37)인 토트넘은 5위 뉴캐슬(승점 53)과 승점 차가 무려 16점 차다. 7경기 남은 상황에서 산술적으로 뒤집을 수 있지만, 현재의 흐름을 본다면 이는 사실상 뒤집기 불가능한 수치다.

토트넘에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어기 위한 기회는 유로파리그밖에 없다. 현재 대회 8강에 진출한 토트넘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추가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이 될 것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대회 8강 1차전을 치른다. 현재 유로파리그 8강에는 두 팀을 비롯해 보되/글림트(노르웨이), 라치오(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맨유가 올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