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만? 메시 '노쇼' 미안해…MLS 구단, 'GOAT 결장'에 팬들에게 각양각색 '보상 조치'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휴식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팬들에게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부상으로 메시가 결장하게 되자 이에 사과하고 무료 티켓 등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MLS 구단 휴스턴 디나모가 팬들에게 메시가 토요일 밤 경기에 결장하게 되자 사과했다"며 "휴스턴은 또 메시의 결장으로 인해 해당 경기 전 관중에게 향후 한 경기 무료 티켓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지난 2일 경기 하루 전, 성명을 통해 "휴스턴은 셸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개최하게 돼 흥분된다. 최근 선수 상태 보고서에서 메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가 휴스턴 원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고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가 상태 선수 중 누가 뛸지 통제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내일 축구의 도시 휴스턴에서 놀라운 분위기와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내일 밤 경기에 참석하는 모든 팬들은 이번 시즌 향후 하나의 경기에 보상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다음 주 초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난 1일 "메시가 부상이 아니지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의 결정으로 휴스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마이애미는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를 2주 간 연달아 치러왔다. 마이애미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캔자스시티와의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에 선발 출장해 후반 교체됐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경기 후 "메시가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라고 설명해 휴스턴전 출장도 예상됐다. 하지만 뜻밖의 제외였다. 휴식 차원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매체는 "휴스턴의 사과와 보상이 MLS팀들이 구단 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의 노쇼에 대응하기 위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메시가 밴쿠버 화이트캡스 원정에 불참했는데 화이트캡스는 마이애미가 도착한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구단은 사과문과 함께 기록적인 예매율을 보인 관중들에게 모든 식음료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시카고 파이어는 메시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 당한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8월 솔저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출석한 팬들에게 향후 경기에 대한 바우처를 제공했다. 



메시가 결장한 휴스턴 구단의 홈구장 셸 에너지 스타디움은 약 2만 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경기 암표 가격은 200달러(약 29만원)까지 올랐었다. 

지난 2023년 PSG(프랑스)에서 FA로,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2023시즌 MLS 구단과 멕시코 리가 구단들이 참여하는 리그스컵 우승, 그리고 지난 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인 서포터스 쉴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시즌 우승 팀 자격으로 챔피언스컵에 참여하고 있다. 1라운드 경기에서 영하 19도의 강추위 속 캔자스시티를 제압한 마이애미는 자메이카팀 카발리에와 16강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휴스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