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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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팬페이지] 수원-알사드 난투극, 여긴 축구장이 아닌 싸움판?

기사입력 2011.10.19 23:24 / 기사수정 2011.10.19 23:24

김형민 기자


[염긱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벌어진 수원월드컵경기장.

19일 여기선 사상 초유의 집단난투극이 벌어져 경기를 보는 모든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시작된 시간은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최성환과 리지크가 볼다툼을 벌이다 최성환이 넘어졌습니다. 그 순간 리지크가 낙하하며 최성환의 얼굴을 밟았고 최성환의 얼굴에선 피가 나기 시작한 것. 염기훈은 최성환의 지혈을 위해 볼을 아웃시켰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경기가 잠시 지연되고 있는 사이에 알사드 선수들이 드로인을 단행하며 경기를 마음대로 속개했습니다.

그리고는 수원쪽에 볼을 내주지 않은채 공격으로 이어나갔고 골키퍼 정성룡과 1대1 찬스를 맞은 니앙이 정성룡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비신사적인 행위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격분한 수원선수들이 항의했고 스테보는 니앙의 뒤통수를 때리면서 알사드 선수들이 순식간에 스테보를 에워싸며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때 갑자기 관중석에서 수원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알사드 골키퍼에게 접근하자 위기를 느낀 알사드 선수들이 해당관중을 가격했습니다.

이에 염기훈 등 수원선수들이 달려가 관중을 보호했고 양팀 선수들이 뒤엉키며 상대를 가격하는 난투극이 벌어졌죠.

결국 관계자들의 제지로 정리가 됐지만 0-2로 패한 수원으로선 스테보의 퇴장과 난투극 가담 및 항의로 인해 퇴장명령을 받은 고종수 코치 등 여러가지로 잃은 것이 많은 한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성을 잃은 선수들의 난투극은 공정하고 아름답게 이어나가야 되는 경기를 오염시킨,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선수들은 그 순간 들끓어 오르는 분노를 못이겨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말았죠.

수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바라며 경기를 지켜봤을 축구팬 여러분들은 이번 난투극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누구의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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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난투극이 벌어진 수원-알사드 경기 (C)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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