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2:04

[F1스페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조기 축구팀

기사입력 2011.09.24 16:19 / 기사수정 2011.09.24 16:1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단일 종목으로 세계적 인기를 끄는 스포츠들은 많다. 그 가운데 세계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축구, 그리고 단일 대회로는 축구 못지 않은 F1이 있다. 이 두 종목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두 종목의 교류도 많은 편이다.
 
특히 서킷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F1 드라이버들은 엑셀과 클러치,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다리로 축구공을 찬다. 이들은 매 그랑프리별 여유가 생길 때 훈련을 하며 2-3회씩 자선경기를 가진다. 나치오날레 피로티(Nationale Piloti)라 불리는 F1 드라이버들 축구팀(실제로 다양한 레이스의 드라이버들이 포함되어 30명정도 팀을 이루고 있다)은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소아암, 아동의료연구기금 마련을 위해 기꺼이 시즌 중 시간을 내어 경기를 갖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사진설명: 나치오날레 피로티의 30주년 기념 로고>

 얼마를 받는 누가 뛰는가?

순수 연봉 계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팀은 어디일까. 아랍의 부호가 가진 맨체스터 시티,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 단언코 나치오날레 피로티가 가장 비싸다고 볼수 있다.
 
나치오날레는 세바스티안 페텔부터 페르난도 알론소, 미하엘 슈마허까지 거의 전 F1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알론소(495억)다. 해밀턴(248억), 필리페 마사(219억) 그리고 나치오날레 팀원 중 최저 연봉자 수준인 페텔은 70억 수준을 상회한다.
 
나치오날레 구성원들의 연봉 총 합계는 약 3000억원 수준이며 이는 유럽의 부자구단 연봉의 2~3배 수준이 된다. 연봉 지급에서 폭발적인 대우를 해주는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단 연봉 총액이 1080억 수준이다.
 
누가 축구를 제일 잘하나?

스포츠팬들에게 많이 알려졌듯이 슈마허가 이 팀의 에이스를 담당한다. 슈마허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하며 은퇴한 스타플레이어 지네딘 지단(現 레알마드리드 고문)과 미하엘 발락(바이엘 레버쿠젠)등의 친분으로 자선경기에 많이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6년 열린 인종차별 반대 자선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였다.(이 경기는 한국대표로 차두리 선수가 참여한바가 있다) 비시즌에는 트레이닝과 동시 독일 하부리그에서 선수로 뛰기도 한다.
 

<출처: 나치오날레 피로티 공식 페이스북>

페라리의 폭주레이서 알론소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알론소는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스페인 국가대표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라울곤잘레스(샬케04)등 스페인 국가대표 혹은 레알마드리드 선수들과 친분으로 개인 축구 트레이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야스와 라울도 종종 알론소의 훈련 서킷을 방문하여 F1머신을 체험하기도 한다.
 
페텔은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이다. 레이스가 없을시 호펜하임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미니게임을 함께 즐기며 축구 실력을 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니코 로센버그, 루이스 해밀턴, 세바스티안 부에미등 F1 드라이버들이 고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도 자선경기를 위해 자국 축구선수들의 ‘특훈’을 받고 참여한다고 한다.
 



 결과는 ‘별로’ 하지만 통큰 기부

나치오날레의 상대팀은 해당국 축구협회의 요청에 의해 받아들여진다. 올해는 터키올스타, 헝가리 올스타, 벨기에 올스타와 격돌하였으며 주로 축구선수들이 쉬는 여름에 열렸다.
 
이들의 상대팀은 프로선수, 결과는 어땠을까? 이들은 올해 3전 전패를 하였다. 자선경기의 특성상 거친 경기보다는 즐기는 경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과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이들의 통큰 기부는 주목할만하다.
 
슈마허는 득점당 한화 약 1000만원가량을 쾌척하고 있고 슈마허는 F1 드라이버 생활중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출전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외 타 드라이버들도 의욕을 가지고 공격포인트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터키 올스타와 경기에서 5-6으로 나치오날레가 패했는데 이들이 ‘공격 포인트 금일봉’으로만으로 2억원을 모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엠레 벨로조글루는 “드라이버들이 기부 할수 있게 살살했다”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설명: 모나코 그랑프리 기간에 열린 자선경기 포스터>

 나치오날레의 선행은 계속 된다

나치오날레의 주장 마크 웨버는 “우리를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 갑니다”라며 나치오날레의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현재 나치오날레와 자선경기를 원하는 국가들이 여럿 있으며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았지만 일정이 빡빡한 아시아 그랑프리 스케쥴로 훈련과 현지 J리그 팀과 미니게임, 싸인회 정도로 개최하는 것에 합의가 된 상태이다.
 
 
나치오날레가 30년동안 매년 2-3경기씩 뛰면서 세계의 어린이에게 환원한 금액은 약 300억원이며 이들은 관중수익, 캐릭터상품판매, 싸인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기부하고 있다.
 
지난 8월 벨기에 올스타와 경기를 가진뒤 슈마허는 이런말을 남겼다. “일년 중 아예 수입이 없는날이 바로 이날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가장 행복지는 날이지요”(Today is not income of the year. But like most of the year will be happy)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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