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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가 우릴 구했다" 헹크 감독도 극찬…부활하는 오현규, 대표팀 합류할까

기사입력 2024.09.29 15:29 / 기사수정 2024.09.29 15: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벨기에 주필러 리그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소속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오현규의 상승 곡선은 더 가파를 전망이다. 

헹크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메헬렌과의 2024-2025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현규의 멀티 골로 2-1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오현규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헹크는 선두(7승 1무 1패 승점 22) 질주에 앞장섰다. 2위 권(승점 14)과의 승점 차는 무려 8점 차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다. 

오현규는 지난 라운드 덴데르전 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자 멀티 골을 터뜨리며 헹크 이적 이후 부활하고 있다. 덴데르전 득점포로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셀틱 소속으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전 멀티 골 이후 약 10개월 만의 클럽 소속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 득점은 더욱 극적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오현규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4분 동료 톨루 아로코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1분 만에 팀이 상대 케림 므라브티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VAR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그는 직접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현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51분, 코너킥이 짧게 연결되면서 상대 수비가 걷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수와 골키퍼와 겹쳤고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소유한 뒤, 골키퍼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왼쪽 골망을 흔들며 극장골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홈팬들 앞으로 달려가 환호했다. 

경기 후, 오현규는 구단 인터뷰에서 "공이 골망을 출렁인 순간은 놀라웠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간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내 슈팅은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하지만 동료들의 자신감이 차이를 만들었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동료들이 나를 믿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더 날카로움을 줬다.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오늘 우리가 이를 해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이제 시작이다. 오늘은 특별하지만, 난 이런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다"라며 더 많은 득점을 기대케 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도 구단을 통해 "아마 올 시즌 최악의 전반이었을 것이다. 메헬렌은 좋은 경기 계획을 갖고 나왔고 강하게 뛰었다. 우리는 강인함이 부족했고 볼 소유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몇 주간 쌓아 온 신뢰 덕분에 믿음이 있었다. 이런 타입의 경쟁은 소중하다. 우리는 분석하고 배울 수 있다. 우리는 7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에 있다. 하지만 더 발전할 것들이 많다. 오늘 우리는 에너지가 부족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은 것이 이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현규에 대해선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톨루는 박스 안에서 뛰는 선수인데 오현규는 더 민첩하고 훌륭한 슈팅을 날린다. 오늘 오현규가 정말 우리를 구했다. 우리가 이런 높은 수준의 선수를 팀에 보유했다는 걸 확인한 게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핑크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 감독으로 10대 시절 손흥민을 1군 팀으로 끌어 올려 활용했던 감독이기도 하다. 핑크는 이번엔 오현규를 활용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는 벨기에 이적 이후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 후반기 셀틱에서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를 뛰지 못했던 그는 헹크에서 현재 7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던 오현규가 이번 10월 A매치에선 치열한 경쟁 중인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다시 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있는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전을 치른 뒤,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복귀한다. 이후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난적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B조 2위(1승 1무∙승점 4∙골득실+2∙득점 3)로 1위 요르단(1승 1무∙승점 4 골득실+2∙득점 4), 3위 이라크(1승 1무∙승점4 골득실+1)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앞두고 있다. 10월 일정에 따라 한국의 3차 예선 초반 판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며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추가 일정이 발생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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