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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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특집④] 사회인야구에 최적화된 구장은 얼마나 될까

기사입력 2011.09.26 10:15 / 기사수정 2011.09.26 10:15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야구 경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경기장이다. 경기에 뛸 인원이 모두 모였고 장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할지라도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이들은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뛰길 원한다. 넓은 공터나 학교 운동장 등에서도 경기가 가능하겠지만 잔디가 아닌 곳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부상의 위험이 높고 체력적인 부담도 따른다.

야구장은 크게 인조잔디 구장, 천연잔디 구장, 일반 구장으로 나뉜다. 인조잔디의 경우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수비시 부상 위험이 있다. 천연잔디 구장은 잔디의 촉감이 좋아 수비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비시에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반 구장은 흔히 말하는 학교 운동장이라고 볼 수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같은 무리한 플레이는 지양하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사회인야구 커뮤니티 '게임원'에 따르면 현재 사회인야구 경기를 위해 대관이 가능한 구장은 50여 개 정도다. 각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서울, 경기 지역에 30개 구장이 몰려있으며 지방의 경우엔 각 지역별로 5개 정도의 구장이 사회인야구를 위해 오픈돼 있다.

프로야구 팀들의 홈구장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회인야구 팀에서 대관료를 지불하기에는 가격이 높을 뿐더러 장시간 대여가 어렵다. 사회인야구를 즐길 수 있는 구장을 각 지역별로 1개씩 선정했다. 

▲ 서울 - 목동야구장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구장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고교야구, 프로야구, 대학리그 등 다양한 공식 대회 일정상 큰 규모의 사회인야구 리그가 아니라면 대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이 뛰는 잔디를 직접 밟으며 땀 흘린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이다. 좌, 우 펜스 길이는 100m, 중앙 펜스까지 길이는 120m다. 인조잔디 구장이기 때문에 수비, 또는 주루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부상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경기 - 원당 농협구장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농협구장은 펜스 길이가 좌,우 각각 95m, 중앙 110m다. 천연잔디가 깔려 있어 부상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경치 또한 아름답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사회인야구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선호하는 구장이다.

▲ 강원 - 설악야구장



강원도 속초시에 소재한 구장으로 좌,우 펜스의 길이는 각각 100m, 중앙 125m로 상당히 넓은 구장이다. 다양한 사회인 리그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인조잔디도 고무가 아닌 흙 인조잔디이므로 필드를 밟을 때의 느낌이 매우 좋다. 또한 더그아웃에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이 모두 갖춰져 있고 외야 불펜도 설치되어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 충청 - 전자통신 야구장



충청도 지역에는 '전자통신 야구장'이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전자통신연구소' 내에 있는 구장으로 좌측 펜스까지의 길이는 100m, 중앙 120m, 우측 85m로 중앙에 비해 좌,우측 펜스의 길이는 짧은 편이다. 최근 수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 구장으로 변모했으며 주변 경관도 좋아 야구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 호남 - 대불대 야구장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의 대불대학교 내에 위치한 야구장이며 대불대 야구부가 사용하는 구장인 만큼 사회인야구를 즐기기에는 전혀 손색 없는 구장이다. 가끔씩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3군 선수단이 훈련하기도 하며 잔디가 깔려 있고 전광판도 설치되어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좌,우측 펜스 길이는 각각 98m, 중앙 펜스 길이는 110m다.

▲ 영남 - 구미 강변구장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강변 구장은 구미대교 아래에 위치해 있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좌측 펜스의 길이는 90m, 우측 95m, 중앙 100m로 타 구장에 비해 중앙 펜스까지의 길이가 짧은 편이다. 구미 지역의 직장인 리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 제주 - 서귀포 야구장



서귀포 야구장은 중앙 펜스까지의 길이가 123m로 긴 편이며 좌우 펜스의 길이는 각각 100m, 덕아웃과 관중석, 스코어보드도 설치되어 있다. 천연잔디 구장이라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제주 전국 생활야구대회'를 주최하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경기장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도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알려질 만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아직 우리 나라에서 사회인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한 구장의 수는 많지 않다. 사회인야구 인프라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축구장의 숫자도 늘어나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봉황대기 사회인 야구대회' 나 '하이트볼'과 같은 큰 규모의 사회인야구 대회가 더 많이 알려지고, '천하무적 야구단'과 같은 '사회인야구 전도사'의 역할이 커진다면 사회인 야구를 위한 구장의 수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사진 ⓒ '게임원 제공]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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