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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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인지명] 아마야구 에이스를 지명한 두산

기사입력 2011.09.08 17:58 / 기사수정 2011.09.08 17:5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두산은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 가장 알짜배기 지명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황금사자기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우완 최현진을 1라운드에서 잡은 것을 비롯하여 좌완 속구투수 이현호마저 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3~4 라운드에서도 투-타 모두에 재능을 보인 천상웅, 대학 우완 랭킹을 다투었던 투수 안규영까지 잡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비록 이들이 프로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향후 두산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인재군임에는 분명하다.

올시즌에도 두산은 '무난한 신인지명' 전략을 세우고 이에 충실했다. 각 팀에서 에이스로 불렸던 투수들을 대거 지명함과 동시에, 내/외야 자원들도 고루 선발했기 때문이었다. 포수 자원으로 유일하게 선바된 고려대 박세혁의 이름이 눈에 띄는 것도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다.

'즉시전력요원' 윤명준, 1라운드 지명

두산은 1라운드에서 고려대 속구 투수 윤명준의 이름을 불렀다. 당초 1라운드 3, 4번에서 지명될 것으로 보았으나, LG와 롯데가 나란히 포수와 고졸 우완 에이스를 지명하면서 두산이 어렵지 않게 지명할 수 있었다.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빠른 볼 구위만 놓고 보아도 내년 시즌 1군무대 즉시 전력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하다. 특히, 지난해 최현진과는 달리 4년간의 대학 무대 경험이 큰 무기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변화구 제구와 볼 끝의 날카로움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2라운드에서 충암고 에이스 변진수를 잡은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 준 결과였다. 만약에 올 시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5연속 완투만 펼치지 않았어도 조금 더 앞쪽 순번에서 불릴 수 있었던 변진수였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역시 부상의 염려가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문, 140km 초/중반대 빠른 볼 스피드를 보이는 점은 높이 사 줄 만하다. 충암고 동문 선배 최현진과의 선의의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남대 박민정과 건국대 장우람은 각각 혼자서 팀을 이끌었던 '고독한 에이스'형 투수들이다. 이 중 장우람은 전주고 시절, '16이닝 완봉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이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소년 국가대표 유격수 류지혁도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신일고 하주석(한화 지명), 휘문고 박민우(NC 지명)와 함께 서울 지역 내야수 랭킹을 다투었던 류지혁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재간둥이형' 선수다. 손시헌 2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두산의 전략적인 지명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 원광대 외야수 이규환, 고려대 포수 박세혁, 연세대 내야수 유민상, 탐라대 외야수 신동규 등도 잠재적인 측면에서 앞선 이들에 뒤쳐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다만, 2~3년간의 2군 무대 검증이 이루어져야 즉시전력요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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