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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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 최강의 종족으로 우뚝 서다

기사입력 2007.04.02 21:06 / 기사수정 2007.04.02 21:06

김태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태훈 게임전문기자]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 5회 슈퍼파이트 '스타크래프트 최강종족전'에서 세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 끝에 프로토스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프로토스팀의 주장 ' 혁명가' 김택용은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천재테란' 이윤열 두 선수를 꺽으며 2승 거둬 또다시 돌풍을 일으켰으며, 향방을 알 수 없던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에선 '사신' 오영종과 '몽상가' 강민이 출전해 각각 1승씩을 거두며 프로토스가 이번 대회의 최강종족임을 확정지었다.

슈퍼파이트는 이번 대회로 5회째를 맞이했으며 항상 새로운 방식의 대회 진행과 화려한 매치 업으로 매 회 수많은 화제와 주목을 불러 일으켜왔고 이번 대회는 스타크래프트의 풀리지 않는 논쟁거리인 '최강의 종족은 어디인가?'라는 의문의 답을 얻기 위해 각 종족을 대표하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프로게이머 3명씩이 뽑혀 종족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2007년도 프로리그에 사용될 공식맵 중 3개의 맵이 사용되어 새로운 맵에서 어떤 전략들과 종종간의 상성이 보여질지 관심을 모아왔다.
  
 
1라운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대등한 경기 펼쳐

'최강종족전'의 첫 경기는 테란팀의 주장 이윤열과 프로토스팀의 '레전드 킬러' 이제동의 대결.  경기에 사용된 신 맵 '몬티홀'은 저그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던 맵이었기에 과연 이윤열이 저그를 맞아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가 승부수로 떠오른 경기였다.

이윤열은 초반 발키리를 선택하는 독특한 전략으로 이제동이 뮤탈을 이용해 시도한 급습을 막아냈고 이어 추가된 드랍쉽으로 이제동의 멀티에 드랍을 시도. 이제동은 제공권을 내주며 멀티파괴를 저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지상병력을 이용해 역으로 이윤열의 확장기지를 파괴하며 게임의 균형을 유지했고 후반 디파일러가 추가되며 병력들이 이윤열의 본진으로 난입하는데 성공하며 첫 승리를 거둬냈다.

2경기는 프로토스팀의 '몽상가' 강민과 테란팀 전상욱의 대결. 경기가 펼쳐진 '네메시스'맵은 프로토스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던 맵이었지만 경기를 주도한 것은 '신형엔진' 전상욱이었다. 

초반 리버 테크를 선택한 강민은 드롭을 준비하지만 정찰을 허용, 전상욱이 레이스와 시즈탱크로 앞마당에 시도된 드롭을 막으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선택한 테크의 실패로 전상욱에게 확장을 허용.  강민은 시간을 끌며 드라군, 질럿 체제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전상욱은 연이은 지상병력을 통한 견제를 시도했고 결국 본진까지 방어선이 밀리면서 GG를 선언했다.

3경기에서는 저그팀의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프로토스팀의 '레볼루션 프로토스' 김택용의 주장전이 펼쳐졌다. 지난 곰TV MSL 결승에서도 대결을 벌였던 두 선수의 경기는 과연 마재윤이 설욕전을 벌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김택용이 또다시 승리해 진정한 저그킬러로 자리매김 할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김택용은 초반 더블 넥서스 전략을 선택한 뒤, 마재윤의 초반 히드라 러쉬에 본진난입까지 허용,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크 템플러를 생산해 마재윤의 병력을 막아내며 경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김택용은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사냥하고 다크템플러로 드론과 히드라를 잡아나가 견제를 하면서 마재윤의 손발을 꽁꽁 묶었고 결국 단 한번의 러쉬에 다수의 오버로드와 본진에 타격을 입히면서 전력차이를 벌려 GG를 받아냈다.


2라운드, 최강종족전의 결과는 혼전속으로

첫경기, 테란팀에서는 '괴물' 최연성이 저그팀에서는 전 경기에 이어 마재윤이 또다시 출전했다. 전반 크고 작은 전투를 벌여가며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소규모의 전투를 벌이던 최연성이 특유의 물량공세를 보이면서 승기를 잡은 반면, 저그팀의 마재윤은 자신의 특기인 압도적인 운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진행해갔다.

결국 최연성은 다수의 병력을 운용해 마재윤의 본진을 공격하는 한편, 소수의 병력을 이용해 마재윤의 멀티를 차단. 마재윤은 벌어진 물량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패째를 기록했다.

두번째 대결은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 '천재테란' 이윤열을 상대로 '레볼루션 프로토스' 김택용이 팀의 선발로 나와 맞붙었다.

초반에는 다크템플러를 활용한 김택용의 플레이를 이윤열이 막아내며, 경기를 잡아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윤열이 한 방 러쉬 시도할 때 김택용이 역으로 병력을 이윤열의 본진으로 리콜시키며 경기는 난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윤열은 자원을, 김택용은 병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 이윤열의 멀티를 김택용이 병력을 이용해 파괴하고 이윤열은 자원을 바탕으로 게릴라 전을 벌이며 김택용의 멀티를 방해하며 벙략을 줄여나갔지만 김택용은 이윤열의 멀티기지를 거듭 파괴해나갔고 결국 마지막 커맨드센터를 잃으면서 이윤열은 GG를 선언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번 경기는 '투신' 박성준과 '사신' 오영종이 맞붙었다. 박성준은 초반 저글링이 질럿의 입구막기를 뚫고 난입에 성공하면서 직접적인 견제를 시도했지만 오영종이 질럿을 동원해 박성준의 입구를 막아 저글링의 추가를 저지하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했다.

맵의 특성을 활용해 수비적인 움직임을 고수하던 오영종은 드라군과 하이템플러를 동반한 한 방 러쉬가 실패하며 불리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수비를 강화하며 재기를 시도했지만 확장기지가 파괴됐고, 계속되는 박성준의 물량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경기가 끝이났다.

이 경기로 저그가 1승을 추가하며 각 팀은 모두 2승 2패를 기록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파이널 라운드, 최강의 종족이 탄생하다

라스트 라운드의 첫경기를 테란팀의 최연성이 승리로 장식했다. 최연성은 '레전드 킬러'  이제동을 맞아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둬 이번 슈퍼파이트에서 테란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초반 최연성은 1배럭후 빠른 확장을 시도하며 이후 파이어뱃을 생산해 꾸준한 압박을 가하며 이후 뒷마당 자원으로 탱크와 사이언스 배슬을 확보. 이제동의 앞마당에서 조이기를 시도했고 본격적인 견제를 못버틴 이재동은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테란팀은 3승 2패를 기록했고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경기인 오영종과 전상욱의 대결에서 또다시 승부는 최후까지 알 수 없는 결말로 치달았다.

초반 오영종은 질럿과 드래군으로 전상욱의 진영을 압박, 주도권을 잡고 템플러 테크를 준비해갔다. 다크템플러가 생산되고 전상욱의 진영에 스캔이 없는 것을 확인한 오영종은 과감하게 본진에 드롭을 시도했고 전상욱은 본진과 앞마당 멀티 모두 스캔이 없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GG를 선언했다.

테란의 우승이 저지된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의 마지막 저그 박성준과 프로토스 강민의 경기. 초반 과감하게 전진 2게이트를 시도하고 박성준의 진영을 살피던 강민은 박성준이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자 미네랄 뒤편에 포토캐논을 건설, 질럿을 동원하며 앞마당 파괴에 성공했다.

앞마당 파괴로 큰 타격을 입은 박성준은 추가된 강민의 질럿들의 러쉬에 본진마저 파괴되며 GG를 선언했고 강민은 손쉽게  승리를 차지하며 프로토스팀은 최종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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