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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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인 드래프트] 즉시전력감, 연고선수 지명에 중점을 둔 한화

기사입력 2011.08.29 07:35 / 기사수정 2011.08.29 07:35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해 신인 지명에서 한화는 고교야구 최대어 유창식을 지명하는 성과를 얻었다. 빠른 볼을 바탕으로 배짱 있는 투구를 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화가 갖는 기대는 자못 컸다. 다만, 올 시즌에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1, 2군을 전전해야 했지만, 1-2년 야구하는 것이 아님을 감안해 본다면 유창식의 지명은 장기적으로 상당히 올바르고 지극히 상식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올해를 앞두고 한화는 고민에 빠져야 했다.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드래프트 참가로 1라운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좁아졌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야수 자원 하주석을 1라운드에서 뽑아야 하는지의 문제였다. 지난해까지 좋은 투수들을 대거 지명한 만큼, 취약 포지션인 2루-유격수를 맡아줄 수 있는 야수 자원도 반드시 필요했다. 예상대로 한화는 1라운드 1번 지명에서 2008년 안치홍(KIA)이후 아주 오랜만에 야수 하주석의 이름을 호명했다.

한화 이글스 : 초반에는 ‘즉시전력’, 중/후반부에는 ‘지역 연고’

하주석은 말이 필요 없는, 올 시즌 고교야구 야수 최대어다. 이용철 KBSN 해설위원은 목동구장을 찾을 때마다 하주석을 향하여 “10승 투수와 바꿔도 아깝지 않을 야수 자원이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학년 시절에는 모교 신일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며, 이영민 타격상을 비롯하여 각종 타격상을 휩쓴 바 있다. 물론 한대화 감독은 “아직 고등학생인 하주석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라며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지만, 적어도 2012년 지명을 받은 야수 요원들 중에는 가장 실전에 가까운 선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2라운드에서는 경북고 에이스 임기영을 지명했다. 사이드 암 계투 요원이 부족한 한화 마운드의 사정을 감안한, 다소 전략적인 지명이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를 넘지 않지만,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연투 능력으로 이를 커버해 왔다. 임기영 또한 즉시 전력 요원으로서 내년 시즌 의외로 빨리 1군 무대에 콜업될 수 있다.

3라운드에서 장충고 최우석을 잡은 것은 어느 정도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내내 모교 장충고 마운드를 책임졌던 최우석은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서 형성되만, 묵직한 볼 끝을 바탕으로 배짱 있는 투구를 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2년 전 한화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공주고 안승민과 비슷한 매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하다.

4라운드 이후에는 잠재력과 연고 선수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지명’을 단행했다. 북일고 엄태용과 윤승렬, 세광고 김병근은 한화의 연고 격인 충남지역 선수들이며, 대졸 4인방(동국대 양성우, 경희대 장철희, 동의대 김원석, 동아대 공민호)은 잠재 능력면에서 다른 선수들 못지않다. 내/외야 자원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한화의 사정을 감안해 보았을 때 충분한 2군 경험을 바탕으로 1군 백업 요원으로나마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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