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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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귀신같은 '탈G 효과'의 주인공 심수창-박병호

기사입력 2011.08.28 15:01 / 기사수정 2011.08.28 15:04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올해 다시한번 입증된 LG 트윈스 관련 이론들이 있습니다. 김재박 전 감독의
DTD(Down team is down) 이론과 입G-탈G 효과입니다. LG 트윈스는 몇년 동안 수많은 자원들을
FA, 트레이드 등을 통해 수혈했지만, 그 중 대다수는 실패를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두산 베어스로부터 FA 영입을 했던 진필중-박명환 선수를 들 수 있으며 최근 FA와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된 이진영-이택근 선수도 이전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입G 효과도 가슴이 쓰라리지만 이보다 더 한 것은 바로 탈G 효과를 받은 선수들의 성공일 것입니다.
외야 자원이 너무 많아서 놓아준 이용규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또한 힘 하나만은 엄청났지만 정확성이나 침착성에서 늘 낙제점을 받으며 영원히 터지지 않을 거포일 것 같았던
김상현 선수는 2009년 트레이드를 통해 기아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좌타 파워형 포수였던
소박사 이성열 선수도 두산으로 이적이후 2010시즌에 장타력을 내뿜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예들에 넥센 히어로즈의 심수창-박병호 선수를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수창 선수는
비록 넥센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연패 기록을 이어갔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786일만에 감격적 승리를 거두었고 LG에서보다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는 바로 LG 소속일 때는 언제나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만을
받던 거포 1루수 박병호 선수입니다. 2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승 선제 스리런 홈런을 치며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타격감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되돌려놨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8월에만 무려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프로야구에서 아마 가장 성적에 대한 부담이 많을 팀일 것입니다. 2002년 이후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과 누구보다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드넓은 잠실 운동장은 무엇하나 선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는 요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엘지는 좋은 성적을 거둘 때도 언제나 투닥거리며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긴장된 환경에서 벗어나면 선수들이 성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 아닐까요?

[사진=넥센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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