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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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리켈메-베론, 아르헨 대표팀 복귀

기사입력 2011.08.19 08:13 / 기사수정 2011.08.19 08:13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에노스아이레스, 윤인섭 기자] 세르히오 바티스타 전 감독으로부터 줄곧 외면 받아온 두 백전노장, 후안 로만 리켈메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아르헨티나 신임감독 알레한드로 사베샤의 첫 번째 대표팀 명단에 발탁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18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사베샤 감독이 작성한 23명의 국내파 대표팀 명단과 25명의 해외파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 대표팀은 오는 23일 소집돼 9월 중 브라질 국내파 대표팀과 두 차례의 친선전을 가질 전망이고 해외파 대표팀은 다음달 2일과 6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인 카를로스 테베스의 제외와 불안한 수비라인의 정비를 위한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복귀, '신성' 리카르도 알바레스의 등용 등 해외파 대표팀에도 확실히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지만, 이번 대표팀 명단만큼은 메시가 버틴 해외파가 아닌 리켈메와 베론이 복귀한 국내파 명단에 더욱 눈길이 간다.

리켈메로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 우루과이와의 홈경기 이후 약 2년 만의 대표팀 복귀이고 베론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1년 만에 알비셀레스테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임 바티스타 감독은 바르사식의 4-3-3 전술을 위해 아르헨티나 축구의 두 '전설적 존재'을 대표팀에서 외면했지만, 바티스타와 아르헨티나 축구가 확인한 것은 바르사와 아르헨티나 축구의 괴리감과 그로인한 대표팀의 실망스런 경쟁력이었다.

반면, 사베샤 감독은 리켈메와 베론이라는 '패스 마에스트로'를 대표팀에 재발탁, 아르헨티나 축구가 잊어버린 중원에서의 창조적인 패싱력을 다시 되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미 에스투디안테스 시절 베론을 중심으로 한 '황금 미드필드진'과 남미 최강의 수비력으로 남미 정상에 오른 바 있기에, 사베샤 감독은 현 아르헨티나 축구의 문제점을 해결할 가장 적합한 인사로 기대를 모아왔다.

비록, 리켈메의 베론의 복귀가 아직 국내파 대표팀에 한정된 일이지만, 대표팀을 2원화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현실과 불과 6개월 전까지 국내리그 감독직을 역임했던 사베샤 감독의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조예와 등용 의지 등을 볼때,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가동할 통합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1년 간의 실망스런 유럽 무대 성적을 뒤로하고 친정 에스투디안테스로 복귀한 전 남미 득점왕 마우로 보셀리는 옛 스승 사베샤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국내파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 명단

골키퍼: 마르셀로 바로베로(벨레스), 아구스틴 오리온(보카)

수비수: 세바스티안 도밍게스, 에밀리아노 파파(이상 벨레스), 크리스티안 세샤이, 레안드로 데사바토(이상 에스투디안테스), 이반 피슈드(라싱), 클레멘테 로드리게스(보카), 호나단 보티넬리(산로렌소), 리산드로 로페스(아르세날)

미드필더: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엑토르 칸테로스(이상 벨레스), 로드리고 브라냐,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상 에스투디안테스), 후안 로만 리켈메, 크리스티안 차베스(이상 보카), 디에고 발레리(라누스)

공격수: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 가스톤 페르난데스, 마우로 보셀리(이상 에스투디안테스), 루카스 카스트로, 가브리엘 아우체(이상 라싱), 엠마누엘 히글리오티(산로렌소)

해외파 명단

골키퍼: 마리아노 안두하르(카타니아),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말라가), 페데리코 페르난데스(나폴리), 니콜라스 부르디소(로마),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 니콜라스 오타멘디(포르투), 파블로 사발레타(맨시티), 크리스티안 안살디(루빈), 니콜라스 파레하, 마르코스 로호(이상 스파르타크)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레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사), 에베르 바네가(발렌시아), 리카르도 알바레스(인테르), 파비안 리나우도(스포르팅),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카슬), 하비에르 파스토레(PSG), 호세 소사(메탈리스트)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레알), 리오넬 메시(바르사), 에두아르도 살비오(아틀레티코),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루이스 곤살레스(리옹) 


[사진ⓒ 클라린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riodelapla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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