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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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자르면 가만 안 둔다"…팬들 극렬 반대? 선수들은 100% 지지한다

기사입력 2024.04.25 16:47 / 기사수정 2024.04.25 16:47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단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그를 경질할 경우,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얘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다면 라커룸에서 반발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에도 첼시 선수들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서 0-5로 대패했다. 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다투고 있는 아스널이어서 어느 정도 열세는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큰 패배에 팬들이 참지 못하고 일어난 것이다. 첼시 팬 중 한 명은 "나는 당신의 유니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원한다"며 첼시의 경기력을 비판했고 여러 팬은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구단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은 지지하는 모양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선수를 탓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겪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다투는 팀과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여기로 온 젊은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지지가 이어지는 이유가 또 있었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역대 가장 큰 패배인 아스널 패배의 여파를 가라앉히기 위해 다음 날 선수들에게 쉬는 날을 줬다"며 "첼시의 스타들은 그의 선수 관리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에 그친 첼시는 이번 시즌 젊은 선수를 키우는 데 특화된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과거 토트넘을 이끌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워낸 공을 인정받으며 그의 지도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바 있다. 첼시도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어린 선수의 영입에 힘쓰고 있기에 그의 선임은 안성맞춤인 듯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부임하며 지난해 1월 첼시가 1000억 원이 넘게 주고 영입한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손흥민처럼 키워내겠다고 다짐했으나 현재까지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다를 것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는 리그 32경기에서 13승 8무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물러 있고 잉글랜드 FA컵에서는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결승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하며 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1조 원이 넘는 선수단이지만 이번 시즌도 무관이 확정된 첼시다.

돈을 쓰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자 자연스레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도 나오기 시작했다. 팬들은 경기 도중 과거 첼시의 영광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차기 감독으로는 스포르팅 CP의 후벵 아모림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포체티노가 경질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이 원한다면 3년까지 이끌 수 있는 계약을 했다.

선수단도 선수단이지만 첼시의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볼리와 베다드 에그발리도 그를 지켜볼 생각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첼시 공동 구단주인 볼리와 에그발리가 아스널의 '올 오어 나씽(All or Nothing)' 다큐멘터리를 보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처럼 포체티노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 시즌 더 그를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도 2019년 12월 아스널을 맡아 두 시즌 부진했지만 2021-22시즌부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부터 팀을 우승권 팀으로 올려놨다. 매체는 "볼리와 에그발리 구단주는 구단의 다른 의사 결정자들과 함께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시즌이 끝난 후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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