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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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가 뭐죠?…'후반 극장골'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원정서 1-1 무→45G 무패 행진

기사입력 2024.04.22 07:38 / 기사수정 2024.04.22 07: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이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만들어 내면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원정팀 레버쿠젠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문을 지켰고, 피에로 잉카피에, 요나탄 타, 에드몽 탑소바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배치됐고, 3선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와 그라니트 자카가 호흡을 맞췄다. 2선은 네이선 텔러와 제레미 프림퐁이 맡았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요나스 호프만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베크, 마츠 후멜스, 율리안 뤼에르손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엠레 잔이 지켰고, 2선에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율리안 브란트, 마르셀 자비처, 제이든 산초가 배치. 최전방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레버쿠젠 골문을 노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조기에 우승한 레버쿠젠은 후반 36분 퓔크루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이후 후반 43분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발생해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가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보니페이스의 레드카드가 취소됐다.

경기는 후반전 정규시간을 지나 추가시간으로 접어 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중 6분이 흘렀음에도 골을 넣지 못해 레버쿠젠의 패배가 가까워진 가운데 레버쿠젠 선수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에 접어 들었을 때 레버쿠젠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이때 비르츠의 크로스를 스타니시치가 머리에 맞췄고, 스타니시치의 헤더 슈팅은 그대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가르면서 레버쿠젠의 극장 동점골로 이어졌다.

스타니시치의 극장 헤더 동점골로 레버쿠젠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의 승점은 80(25승5무)이 됐고, 반면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57(16승9무5패)로 5위 자리에 머물렀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23-24시즌이 점점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레버쿠젠은 시즌 개막 후 분데스리가 포함해 모든 공식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전을 포함해 올시즌 레버쿠젠은 모든 대회에서 45경기(분데스리가 30경기, UEFA 유로파리그 10경기, DFB-포칼 5경기)를 치렀다. 45경기에서 레버쿠젠이 거둔 성적은 놀랍게도 38승 7무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44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해 21세기 유럽 4대리그 최장 기간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유벤투스가 세운 43경기 연속 무패였다.

21세기 무패 행진 신기록을 세운 레버쿠젠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극장 동점골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들의 기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 지휘 하에 레버쿠젠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1904년 구단이 창단된 후 무려 120년 만에 첫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간절히 원하던 1부리그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올시즌 트로피 한 개에 만족하지 않을 생각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고, 독일 컵대회인 DFB(독일축구연맹)-포칼컵도 결승에 올라가 3관왕을 겨냥했다. 포칼컵 결승 상대가 2부리그팀인 FC카이저슬라우테른이라 레버쿠젠이 최소 더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레버쿠젠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 2차전에서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시즌 무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또 남은 리그 4경기에서 패배를 면할 경우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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