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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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나르 간다던 카메룬, 다른 감독 선임…이러면 韓 대표팀 인연 닿나?

기사입력 2024.04.03 22:44 / 기사수정 2024.04.03 22: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프리카 축구 강호 카메룬이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을 마쳤다. 마침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외신에서 거론되고 있는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르나르 감독의 향후 거취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카메룬축구협회는 3일 리고베르 송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벨기에 출신 마크 브리스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감독이 이끈다. 브리스 감독은 27년 동안 벨기에, 네덜란드, 중동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노장이다.

앞서 2008-2009시즌엔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었던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을 지휘했으며, 최근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벨기에 OH뢰번을 이끌었다.

카메룬 현지 매체들은 송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 계약 만료에 따라 2월 29일부로 팀을 떠났다고 보도한 상황이다. 카메룬은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6강, 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등 빛나는 성과로 아프리카에서 강팀 지위를 구축하고 있고, 선수들 상당수가 유럽에서 뛰는 중이라 많은 지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훈련장 시설이나 선수단 소집 등 현실적일 문제로 인해 감독이 카메룬에 가지 않고 유럽에서 훈련 및 경기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중 브리스 감독이 낙점된 것이다. 

'레게머리 감독'으로 유명했으며 카메룬 축구 레전드인 송 감독은 지난 2022년 3월 카메룬 사령탑에 오른 뒤 짧은 준비기간에도 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이어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이기는 등 분전했으나 팀을 16강에 올려놓진 못했다.

올 초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6강 탈락하는 등 부진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브리스 감독이 카메룬으로 향하면서 르나르 감독이 어느 행선지로 가게 될지 국내 팬들도 궁금하게 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달 30일 "르나르 감독이 폴란드, 한국, 카메룬, 나이지리아, 모로코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었던 르나르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면 프랑스 여자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1968년생 르나르 감독은 은퇴 이후 다양한 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LOSC 릴처럼 클럽을 지도하기도 했으나,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다수의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눈에 띈다.



르나르 감독은 팬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해 오는 2030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후 폴란드와 멕시코에 연달아 패해 16강행에 실패했다. 르나르 감독도 사우디를 떠나 새 행선지를 모색하더니 최근 세계 정상권인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올림픽 이후 미래도 그리는 중이다.

르나르 감독은 또 다른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계약이 끝나면 남자 축구대표팀으로 복귀할 생각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 1월 프랑스축구협회에 파리 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현재 대표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거라고 했다.

르나르 감독은 "언젠가는 떠나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나는 우리 구성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2026년 월드컵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내가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하는 세 번째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카메룬은 르나르 감독이 향할 수 있는 유력 행선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브리스 감독이 가면서 르나르 감독의 선택지도 좁아졌고 한국과 접촉하게 될지도 궁금하게 됐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총 11명의 감독 후보 중 외국인이 7명이라고 밝혔다. 르나르 감독이 7명 안에 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 아시아 경험이 있고 월드컵 지휘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카드로 여겨진다.

다만 오는 6월 2026 월드컵 2차예선 5~6차전부터 지휘봉을 잡아야한다는 점이 핸디캡이다. 르나르 감독은 파리 올림픽이 끝나는 8월부터 새 팀을 맡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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