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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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GG 10연속 수상자 아레나도 앞에서 '환상 수비'…무안타에도 '반짝', SD는 2연패

기사입력 2024.04.03 13:56 / 기사수정 2024.04.03 13:5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명품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명품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수비는 여전히 빛을 내고 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은 종전 0.269에서 0.233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2-5 패배로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3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기록해 시즌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루징'은 안 된다 SD VS 오직 '위닝'뿐 STL

양 팀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하루 전(2일)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샌디에이고의 2-6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는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내주며 루징 위기에 몰렸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로 진용을 갖췄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나섰다.  브렌던 도너반(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알렉 벌레슨(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마이클 시아니(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 선발 투수 마이슬 마이콜라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아레나도 안타 삭제…존재감 빛났던 김하성의 수비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웠다. 김하성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여 선발 다르빗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초 1사 후 김하성은 아레나도의 안타를 훔쳤다. 아레나도의 강한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흘러갔다. 좌전 안타가 될 듯했지만, 길목을 지키던 김하성은 팔을 쭉 뻗어 잡았고, 깔끔한 러닝스로로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공을 잡은 1루수 크로넨워스가 김하성의 수비에 놀란 듯 감탄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2013~2022시즌까지 10년간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던 아레나도를 상대로 보여준 환상적인 수비였다.

기세를 이어 8회초 1사 1,3루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였다. 놀란 고먼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몸으로 막아낸 뒤 2루를 밟고 강하게 1루로 던져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몸을 아끼지 않는 김하성의 수비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반면 김하성은 타석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첫 타석은 2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마일콜라스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범타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은 3회말 2사 1루였다. 마찬가지로 초구부터 싱커에 방망이를 냈지만,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김하성의 방망이였다. 세 번째 타석인 5회말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타석은 8회말 1사 후였다. 구원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와 승부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형 포수' 캄푸사노의 적시타, 선취점 뽑은 SD

공격형 포수 캄푸사노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말 1사 후 프로파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다. 프로파가 포문을 연 샌디에이고 후속타자 캄푸사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이콜라스의 스위퍼를 통타해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이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기쁨도 잠시, 샌디에이고는 곧 동점을 허용했다. 다르빗슈가 선두타자 스콧 2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시아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가 투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가 투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SD 히트상품 웨이드의 적시타, 그러나 다르빗슈의 아쉬웠던 공 하나

샌디에이고는 경기 중반 웨이드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말 1사 후 캄푸사노가 중견수 쪽으로 2루타를 때려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웨이드가 1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잠시 타선이 쉬어간 양 팀. 샌디에이고는 순항하다 공 하나에 일격을 맞았다. 6회초 1사 후 다르빗슈는 도너반과 승부에서 볼카운트 1-2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도 연거푸 볼 3개를 던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다르빗슈는 골드슈미트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으나 이후 콘트레라스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스플리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쓰라린 대포를 헌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AP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AP


◆추격해야 하는데…급격하게 흔들린 마쓰이, SD 

샌디에이고는 추격해도 모자란 시점,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8회초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의 뒤를 이어 구원 투수 마쓰이 유키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날 마쓰이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무엇인가 불편한 듯 제구 난조를 거듭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도너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골드슈미트와 콘트레라스에게 연이어 볼넷을 헌납했다. 피치 클락에 걸리는 등 잘 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마쓰이를 대신해 완디 페랄타를 올렸다. 페랄타는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 아레나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내줘 2-4가 됐다. 3루수 웨이드의 송구를 캄푸사노가 포구했지만,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으며 3루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페랄타는 대타 이반 에레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은 김하성이 지난달 서울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엑스포츠뉴스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놀란 아레나도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재빨리 1루에 던져 아웃시키는 등 좋은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타석에선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은 김하성이 지난달 서울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엑스포츠뉴스DB


샌디에이고는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구원 투수 마쓰이는 0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하며 빅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9안타에도 2득점에 그치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AFP, USA TODAY Sports,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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