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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진 마음? 사회의 감사함 덕분에" 22세 군필 외야수, 직접 증명하는 주전의 이유

기사입력 2024.03.29 14:37 / 기사수정 2024.03.29 14:3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임종찬이 개막 엔트리 승선의 이유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0-6로 승리,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인천 원정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4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7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임종찬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던 임종찬은 한화가 3-0 리드를 잡은 5회초 1사 주자 만루 상황, SSG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임종찬의 3루타로 점수를 6-0까지 벌린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임종찬을 불러들여 7-0으로 앞섰고, 임종찬은 2-7로 추격을 당한 7회초 이건욱을 상대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도루와 득점까지 추가했다. 한화는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5회말 1사 한화 임종찬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5회말 1사 한화 임종찬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5회말 1사 1루 한화 이진영 타석 때 1루주자 임종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5회말 1사 1루 한화 이진영 타석 때 1루주자 임종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22시즌 도중 소리 없이 입대를 했던 임종찬은 강원도 화천에서 조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임종찬은 "당시에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어 나에게 당장 걸림돌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했다. 프로 선수에게 군대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고, 그걸 먼저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입대를 추진했다"고 돌아봤다.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임종찬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면서 퓨처스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10경기 21타수 10안타 8타점 6득점 타율 0.476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기대를 높인 임종찬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경기부터 꾸준히 선발 중견수로 출전하며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던 임종찬은 "똑같이 준비하고 경기 때는 준비한 대로만 하자, 경기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자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시즌은 길고, 결과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27일에는 1-0에서 달아나는 중전 적시타를, 28일 역시 단숨에 3점을 앞서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임종찬은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있어 앞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내 뒤에서도 충분히 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더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똑같이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3회초 1사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KIA 박찬호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3회초 1사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KIA 박찬호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초 종료 후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임종찬의 호수비에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초 종료 후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임종찬의 호수비에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최원호 감독도 놀란 성장세, 군대를 다녀온 전후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임종찬은 "기술적으로 더 좋아졌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서 몸의 반응이 잘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군대에 가서 군인 생활을 하다 보니까 사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그렇게 감사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한다"고 웃었다.

지난 1월 "조급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나 스스로를 너무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나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는 모습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던 임종찬은 그 바람을 잘 실행 중에 있다. 임종찬은 "너무 결과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가 올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게 또 목표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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