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美' 오유진 "아이돌 도전 후 트로트 컴백, 살 것 같아"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트로트 오디션부터 아이돌 오디션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오유진이 '미스트롯3' 미로 돌아왔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미스트롯3' 진선미(眞善美)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미스트롯3'을 나가며 투표도 해주고 서로 친해졌다. 프로그램 덕분에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다"

'미스트롯3'으로 얻은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귀여움으로 답한 오유진이다.



TOP7에 든 것으로도 좋았다는 그는 "'미스트롯3'을 통해 다른 방송에서 못 보여드린 걸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다. 사실 TOP7에 못 들어가도 후회는 없었다. 그런데 결국 TOP3도 됐다. 되게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 할머니가 가장 생각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인생 첫 오디션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MBC '방과후설렘'에 참가하며 아이돌에도 도전했다.

오유진은 "첫 오디션은 너무 어릴 때 나갔다. 뭣도 모르고 할머니가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나갔다. 거기서 3등을 하니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는 어느 정도 트로트 생활을 하고 겪은 게 많다. 그런데 이걸 풀 곳이 없었다. 아이돌 프로그램도 나갔다 오니 트로트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난 태생 트로트구나'를 느꼈다는 오유진은 "전에 나간 오디션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미스트롯3'에 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방과후 설렘'에서 아이돌에 도전했음에도 결국은 트로트로 온 이유가 무엇일까.

오유진은 "트로트 하다 아이돌로 바꾸니 어렵고 너무 힘들었다. 춤도 새로 배우고, 노래도 아이돌 연습생 하는 언니들과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도 힘들었고 스스로도 '아이돌은 내게 안맞는 장르다'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매 라운드가 힘들었다는 오유진은 "전 어릴 때부터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에너지가 아이돌 춤을 췄을 때 안 느껴지는 것 같더라. 저도 행복한 느낌이 없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미스트롯3' 참가를 위해 트로트를 연습하니 그때부터 살 거 같더라. 저는 아이돌보다 트로트 가수를 하는 게 제게도 좋고 할머니께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유진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설운도를 보고 꿈을 키웠던 그는 연기, 노래에서 원톱인 아이유를 보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기도.

그는 "아이유 선배님을 롤모델로 해야 선배님을 따라가겠구나 생각했다"며 모든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트롯 체전'으로 비춰진 어린 아이 이미지를 언급한 오유진은 "이번에도 '쟤는 또 어리게 나오겠지' 생각하셨을 거다. '미스트롯3'에서는 어리다는 말 보다 성숙하고 트로트 가수같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였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트롯 프린세스'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짚은 오유진은 "'미스트롯3'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다보니 그런 쪽으로 리더십 강한 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오유진은 '미스트롯3'을 통해 노래 뿐 아니라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들을 만났을 때 해야하는 행동, 사회생활을 많이 배운 거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회생활 잘하는 법을 배워 제 인생 가장 도움이 된 오디션이다"라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3'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