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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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숙적' 일본에 0-3 참패

기사입력 2011.08.10 21:22 / 기사수정 2011.08.10 21:2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대표팀은 10일 일본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서 0-3 참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포백 라인에 차두리-이재성-이정수-김영권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을 필두로 바로 앞 선에 구자철-김정우-이용래-이근호가 위치했고, 최전방에는 박주영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일본은 당초 스리백을 꺼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4-2-3-1를 내세웠다. 골문을 가와시마가 지키고, 포백은 우치다-요시다-곤노-고마노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엔도-하세베, 앞 선에 오카자키-혼다-카가와가 나섰으며, 최전방에는 이충성이 포진했다.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주도했다. 일본은 1분 만에 오카자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기선 제압을 노렸다. 일본은 대표팀의 강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빠른 패스 워크에 이은 슈팅 시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대표팀도 당당하게 맞섰다. 전반 6분 이근호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7분 차두리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두 팀은 볼이 있는 곳에서 치열한 압박 전쟁을 벌였다. 일본은 효과적으로 탈압박을 통해 찬스를 엮어나갔다. 

대표팀은 전반 18분 김정우의 헤딩슛이 무산된 이후 다시 일본에게 중원을 내주며 고전했다. 세트 피스 기회에서 줄곧 대표팀 골문을 공략한 일본은 혼다, 카가와, 이충성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골 사냥에 나섰다.

대표팀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한 끝에 전반 3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엔도로부터 시작된 공격은 이충성의 감각적인 힐패스가 카가와에게 전달됐고 좁은 공간을 파고든 카가와의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후반 7분 고마노의 슈팅이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러나오자 기요타케가 내준 볼을 혼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다시 한 번 기요타케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카가와가 오른발 슈팅으로 손쉽게 추가골을 따냈다.

일본은 자유자재로 대표팀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25분 우치다가 골키퍼와 단독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팅겨나오는 등 대참패까지 이어질 뻔했다. 

대표팀은 여러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마저 무산시킨 대표팀이었다. 오른쪽에서 김보경의 땅볼 크로스를 구자철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기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마지막까지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대표팀은 치욕적인 영패로 경기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 이근호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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