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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퍼플키스, 도전 또 도전…"사랑에 빠지셨으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4.13 14: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간 좀비, 사이코, 마녀 등 여느 걸그룹의 청순하거나 섹시한 콘셉트를 벗어나 '테마돌'로 쟁쟁한 4세대 걸그룹 속 자신만의 입지를 굳혔던 퍼플키스다. 

매 컴백 어떤 콘셉트로 들고 올지 기대를 모으는 퍼플키스가 이번에는 짓궃은 장난을 일삼는 '빌런'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명색이 '콘셉트 장인' 퍼플키스 아닌가. 흔한 빌런의 모습을 넘어 이들이 그리는 빌런은 사회에서 억압받고 있는 이들에게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지난달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비엑스엑스(BXX)'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퍼플키스(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는 "작년 여름에 '세븐헤븐(7HEAVEN)'이라는 곡으로 컴백 했는데, 그때는 싱글 앨범이어서 이번에는 꽉 채운 미니앨범으로 멤버들의 자작곡도 넣었다. 앨범 제작 기간 동안 저희의 의견을 많이 담아서 더 꽉찬 앨범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작에서 데뷔 첫 하이틴 콘셉트에 도전한 멤버들은 이번에는 자유분방한 힙합 에너지 가득 담은 빌런으로 변신을 꾀했다. 데뷔 이래 안 해본 콘셉트가 있을까 싶은 퍼플키스지만, 이들에게 빌런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레는 "그동안 힙합 무드의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에 빠지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세븐헤븐'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유키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한 콘셉트를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 앨범 '비엑스엑스'에는 타이틀곡 '비비비(BBB)'를 포함해 '인트로 : 크러시(Intro : Crush)', '비터 스윗(BITTER SWEET)', '토이 보이(Toy Boy)', '하트 어택(Heart Attack)', '보이저(Voyager)' 등 총 여섯 트랙이 담겼다.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이 '비비비' 작곡에 참여한 것을 비롯 수록곡에는 서용배, 코코두부아빠 등 RBW 사단이 의기투합했다.







멤버들의 높은 참여도도 돋보인다. 수안은 타이틀곡 '비비비' 작사에 참여해 퍼플키스만의 색깔을 녹여냈으며, 나고은은 자작곡 '토이 보이'와 '보이저', 채인은 자작곡 '하트 어택'을 수록해 한층 진화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수안은 "오랜 공백기 동안 미주투어나 일본 공연 등 해외에서 저희만의 팀워크와 실력을 다질 기회가 많았다. 이번 컴백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퍼플키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누구에게 들려줘도 좋을 만큼 굉장히 자부심이 있어서 많은 기대 가지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빌런으로 변신한 만큼 멤버들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카메라 화면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농구 골대에 걸터앉는 등 틀에 박힌 일사에서 벗어난 자유분방안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고은은 "지난 앨범에서는 소녀 같고 요정스러운 무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빌런이 큰 콘셉트인 만큼 가죽을 활용한다거나 강렬한 이미지를 주고 싶어서 멤버들 머리색도 화려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변신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채인은 스타일링 시안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안을 준비해서 대표님께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되게 좋으셔서 너무 기분 좋게 제가 스타일링적인 부분에 참여하게 됐다. 이런 부분도 유의 깊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퍼플키스는 단순히 플레이어로 컴백을 준비한 것이 아닌 앨범 제작부터 스타일링까지 전반에 적극 참여했다. 멤버들은 "모든 회의에 다같이 들어가서 의견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낸 건 이번 앨범이 처음인 것 같다"며 "감사하게도 회사 식구 분들과 대표님께서 '너희들의 이야기를 담으면 좋겠다. 아이디어 듣고 싶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매 회의에 참여했다"고 떠올렸다. 

타이틀곡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도시는 "사실 이번에 앨범 준비하면서 데모곡만 거의 50곡 정도를 들었다. 많은 데모곡을 들어볼 수 있도록 기회 주신 것이 감사했지만 아무리 들어도 조금씩 아쉽더라"라면서 "좋은 곡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러던 찰나에 '비비비'라는 곡을 딱 듣게 됐고 멤버들 모두가 푹 빠졌다. 이 노래로 (컴백을) 준비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유키 또한 "처음에 딱 들었을 때 좋아도 뒷부분이 아쉬워서 보내게 된 데모곡들도 많았는데 '비비비'는 도입부부터 훅까지 잘 맞게 이어져서 만족스러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많은 콘셉트를 거쳐온 이들이지만 처음 해보는 '힙한' 분위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수안은 "저희가 아무래도 힙합 장르를 처음하다 보니까 (힙합) 춤 자체도 처음 배워봤다. 제가 후렴구에 나오는 발 스텝을 아예 못했는데 계속 연습해서 할 수 있게 됐다. 힙한 느낌은 다같이 연습하면서 맞추다 보니까 처음 보는 시너지가 나와서 뿌듯했던 것 같다. 제가 제일 부족한 멤버였는데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묻혀 간다"고 해 웃음을 터뜨렸다.

퍼포먼스에서도 이전과 다른 퍼플키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되는 가운데, 멤버들은 "후렴구가 계속 반복이 되는데 리드미컬한 스텝과 함께 나오는 손동작을 '따봉 춤'이라고 이름 지어봤다. 저희가 좀 올드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따봉이라는 단어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손동작을 형상화해서 반복이 되고 따라하기 쉬운 안무라서 챌린지도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유키는 "이번에 청하 선배님이 컴백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되면 함께 챌린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채인은 "같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이)채연 언니랑 함께 챌린지를 찍게 됐는데 같은 회사가 되면서 마주칠 일도 많아서 더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 WM엔터테인먼트 옥상에서 예쁜 챌린지 남기고 왔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RBW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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