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경란이→'스카이캐슬' 가을이 누나, '피겜'에 다 있었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피라미드 게임' 배우들의 과거(?)가 심상치 않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이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합법적 왕따'를 뽑는 수상한 게임에 임하던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은 폭풍의 전학생 성수지(김지연 분)의 등장 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은 치밀한 두뇌 싸움과 학생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살리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주연 배우들은 물론, 2학년 5반 학생들 모두가 원작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에 균열이 가고, 조금씩 반 친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배우들의 지난 이력도 화제다.

특히 많은 배우들이 전작에서 인상 깊은 캐릭터로 출연했지만, '피라미드 게임' 속에서는 그 모습을 완전히 지운 모습이라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타 스캔들'에서 각각 해이 친구 장단지, '빵수아'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류다인과 강나언 역시 '피라미드 게임'에서 만년 F등급 명자은과 5반 아이돌 임예림으로 활약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다른 2학년 5반 친구들 역시 반전 이력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정하담은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이자 실세인 백하린(장다아 분)에게 꼭 붙어 그 대신 손에 더러운 꼴 다 묻히고 다니는 고은별 역으로 '신 스틸' 중이다. 분노를 부르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 중인 그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산오(박정민)의 여자 오가인 역으로 출연, 강렬한 눈빛 연기로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아이돌 덕후'이자 전략가인 송재형 역의 오세은은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프로불평러' 홍준희로 분해 활약했었다. '피라미드 게임'에서 오세은은 송재형 특유의 냉철함과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발랄함 사이를 오가며 존재감을 발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 중이다. 

남에겐 차갑지만 임예림에겐 따뜻한 수영 유망주 심은정 역은 이주연이 맡아 활약 중이다. 그는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사생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스카이 캐슬'에서 영재의 상대역인 '가을이'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악의 꽃'에서는 사이코패스 사회복지사로 등장해 놀라운 변신을 해내기도 했다.

재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행동대장 김다연 역의 황현정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전작 '소년심판'에서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연화 초등학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이로운 사기'에서는 천우희 청소년시절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율리는 백하린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지만, F등급을 대할 땐 날아다니는 '강약약강'의 면모를 보여주며 분노를 유발 중이다. 그는 '홍천기', '오늘의 웹툰' 등에 출연했으며,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궁녀 배경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안소요는 백연여고 기간제 문학교사 윤나희로 분했다.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의 절친이었지만, 그가 자퇴한 후 다음 학교폭력 피해자가 됐던 안소요가 이번엔 피해 학생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선생님으로 변신해 호응을 얻었다. '학폭'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어른들 사이, 학생들을 감싸주고 목소리를 내는 믿음직한 어른이 된 그의 모습은 울림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티빙, 각 소속사,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