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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밀어내고 기 살았나? 토트넘 저격…"난 해외에서 인정받아"

기사입력 2024.03.11 07: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릭 다이어가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다이어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뮌헨의 8-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뮌헨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해리 케인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케인 외에도 레온 고레츠카,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에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전반전이 끝나기 전 2점 차를 만든 뮌헨은 후반전에 다섯 골을 몰아치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이어는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직전 경기였던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다이어다. 후방에서 롱 패스와 침착한 수비를 펼치던 다이어는 후반 30분경 김민재와 교체되어 나갔다.



다이어가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자, 일각에서는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를 밀어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 당시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빼는 건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라이프치히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며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선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마인츠전을 앞두고도 "김민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가 실제로 선발로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두 번의 홈 경기를 치렀다. 난 이를 유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뮌헨처럼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당연히 경쟁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인 김민재가 한동안 혹사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되다 갑작스레 주전에서 밀려났다는 소식에 팬들도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김민재를 밀어낸 선수가 다름아닌 다이어라는 점이 적잖은 충격을 준다. 다이어는 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3옵션, 혹은 4옵션으로 여겨지던 자원이다. 실력 면에서 김민재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이런 와중에 다이어가 불이 난 팬들의 마음에 기름을 붓는 인터뷰를 했다. 다이어는 자신이 국내(잉글랜드)가 아닌 해외(독일)에서 인정받는 선수라고 자부하는 듯했다.

그는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다. 난 내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안다. 나보다 내게 더 비판적인 사람은 없다"고 했다.

이어 "재밌게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독일에서 그런 것들을 더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자신이 지금처럼 뛰기까지 꾸준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만 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될지는 전혀 몰랐다. 토트넘에서 지낸 6개월 동안 나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건강을 유지했다. 하지만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지 않았다. 완전히 어두웠다. 나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컨디션을 유지했다. 내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라며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해 올해 여름에 열리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국가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이어는 "나는 3월 이후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통화를 하지 않았다. 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싶다. 당연히 유로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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