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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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돌아갈 건가요?" 질문에 '푸하하하~'…103kg FW의 박장대소

기사입력 2024.03.08 16: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AS로마에서 활약 중인 로멜루 루카쿠가 원 소속팀 첼시에서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로마 잔류를 외쳤다.

로마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서 4-0 완승을 거둬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파울로 디발라, 스테판 엘샤라위와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전한 루카쿠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루카쿠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브라이턴 최종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흐르자 재빨리 달려가 낚아챘다. 공을 몰고 그대로 박스 안까지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주한 루카쿠는 왼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이 골로 루카쿠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9경기 만에 7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오르며 같은 날 비야레알에게 멀티골을 넣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 마르세유)을 2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쿠다. 첼시에서 골 못 넣는 공격수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때와 달리 로마에서는 펄펄 날고 있다. 세리에A 24경기에서 10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2경기 1골을 넣었다. 유로파리그까지 더해 지금까지 성적은 35경기 18골 4도움이다.

원 소속팀 첼시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첼시 소속으로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에 그쳤다. 리그 35라운드까지 단 5골에 그쳤을 정도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시즌 도중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는 인터뷰로 첼시 팬들의 속을 긁었던 루카쿠는 부진한 활약 속에 다음 시즌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인터밀란에서는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리그 10골, 챔피언스리그 3골 코파 이탈리아 1골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공격진 주축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거의 3개월 넘게 결장했던 걸 고려하면 훌륭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인터밀란 완전 이적을 눈 앞에 뒀던 루카쿠는 돌연 라이벌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하며 첼시, 인터밀란 두 팀 모두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결국 첼시는 인터밀란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루카쿠를 다시 한 번 로마로 임대했다.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크리스토퍼 은쿤쿠, 비야레알 기대주 니콜라 잭슨 등을 품으며 보강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성적만 보면 첼시의 루카쿠 임대는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은쿤쿠, 잭슨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라힘 스털링,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기존 공격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루카쿠는 로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로마와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 다시 첼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루카쿠는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카쿠는 "난 잉글랜드 내에서 그들과 관련한 논쟁이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며 "난 영리해져야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 거라 생각한다"라며 박장대소 했다.

이어 "내가 교훈을 얻었냐고? 이봐, 그냥 내버려 둬. 난 여기 남아야 해"라고 덧붙이며 첼시보다는 로마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또한 "로마에서는 모든 게 다르다. 팬들은 날 좋아해주고, 난 날 도와준 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6월에 만료될 계약이나 미래와 관련해서는 말하기 조십스럽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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