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어쩌나, 리그컵 결승 앞두고 핵심 5명 OUT.…핵심 FW, 부상으로 최대 2달 이탈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올시즌 4관왕에 도전하는 리버풀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부상 상황이 심화됐다. 디오구 조타와 커티스 존스가 다가오는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전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조타와 존스는 지난 17일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서 무릎과 발목에 긱긱 부상을 입어 전반전 교체아웃됐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컵 결승전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리송까지 총 5명의 핵심 자원이 이탈한 상태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나 조타는 최대 2개월 가까이 결장할 것으로 예측돼 리버풀의 시즌 막판 리그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부상 당시 조타는 동료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변에 있던 브렌트퍼드 선수들 또한 같이 넘어지게 됐다. 그 중 브렌트퍼드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조타의 무릎 위로 엎어지며 조타의 무릎이 뒤틀리게 됐다. 이러한 끔찍한 부상을 입은 후 조타는 고통을 호소했고 즉시 들것이 투입돼 경기장에서 이탈하게 됐다.

조타의 이탈은 리버풀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조타는 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버풀은 1월에 리그에서만 세 경기를 치렀는데 전승했다. 이 중 조타가 3경기 3골 2도움을 올려 팀의 3연승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게 됐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종종 앓아 왔던 무릎 인대 부상이 재발해 첼시전서 제외될 예정이고 팀의 주전 수문장 알리송은 최근 훈련서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게다가 올 시즌 중앙 공격수로 활발히 출전중인 다르윈 누녜스도 근육에 불편함을 느끼며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 외에도 리버풀은 티아고 알칸타라, 스테판 바세티치, 조엘 마팁, 벤 도악 등 장기 부상자도 많은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적지 않은 수의 핵심 자원 없이 다소 힘든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며 "리버풀은 조금이라도 승점을 따지 못하면 (추격중인)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에 리그 우승 가능성을 내주게 된다"고 내다봤다.

리버풀은 22일 루턴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첼시와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또한 2월이 끝나기 직전 사우샘프턴과 FA컵 5라운드 맞대결도 갖는다.

3월 또한 쉽지 않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를 가진 후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시티와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시도 중이라 동기부여 또한 상당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아스널도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20년만에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기회를 지속적으로 엿보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리버풀이 다소 힘든 일정을 앞두고 부상자가 대거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큰 악재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리그 우승 경쟁, 리그컵, FA컵, 유럽대항전 4개의 무대에서 살아남은 팀이다. 따라서 리버풀이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4관왕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클롭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상황이라 그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도록 선수단이 똘똘 뭉친 상태다. 그러나 부상의 먹구름이 리버풀을 뒤덮으며 시즌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