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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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클린스만, 한국 가르칠 자격 없다" 中 매체 지적…"부당한 경질 아냐"

기사입력 2024.02.16 21: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매체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을 지적하며 감독을 교체하기로 한 한국의 선택이 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임원회의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KFA는 결정을 내린 당일 오후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KFA가 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을 떠난다는 암시를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유는 뚜렷하다. 이전부터 꾸준히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지적되던 전술적 문제도 개선되지 않았고, 장점이라고 내세운 팀 매니지먼트 능력도 결국 허상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임원 회의 내용을 전달한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에 중국 매체도 관심을 가졌다. 가까운 국가인 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배정됐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소식에 중국이 관심을 기울일 만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KFA는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까지 부진했고,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강인, 김민재, 손흥민 등 해외 정상급 선수들을 거느린 역대 최강의 황금세대로 알려졌던 한국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내분도 터졌다. 클린스만의 경질 처분은 부당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매체가 설명한 내용 모두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무능을 보여주는 대회였으며, 대회가 끝난 뒤 터진 내홍은 클린스만 감독이 매니지먼트 능력조차 없는 사령탑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꼴이 됐다.

'소후닷컴'은 "자신이 풋내기라는 걸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맡기 전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됐다. 실제로 KFA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던졌다. '소후닷컴'은 "나는 뒤에 무언가 있을까봐 두렵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 보너스를 주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진짜 문제는 아직 축구협회 수준에 있다. 누군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정몽규 회장의 입김이 강했다는 말이 돌아다녔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16일 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클린스만 감독 역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 한국 축구대표팀에 부임했다며 뒤늦게 이를 부인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후보와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하게 3순위 후보로 결정난 것이었다"라며 해명을 시도했다.

사진=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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