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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영 간판' 이주호, 세계수영 100m 결승행 좌절…"아쉽지만 200m서 만회할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3 07:45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열리지 않아 아쉽네요"

대한민국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100m 준결승에서 53초82를 기록해 16명 10위를 차지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앞서 예선에선 53초81를 기록, 53명 중 8위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순위를 준결승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면 결승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준결승 기록이 예선보다 0.01초 뒤졌고 결국 0.10초가 부족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다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탈락 아쉬움을 씻은 것을 작지 않은 소득으로 남았다. 



준결승 1조 6번 레인에 속한 이주호는 스타트를 빠르게 끊어 초반 50m까지 25초84를 기록하고 2위로 턴을 하면서 결승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50m에서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1조 6위가 됐다.

레이스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주호는 "예선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준결승 때 기록을 단축해 결승까지 가고 싶었다"라며 "일단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남은 배영 200m에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관리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호의 주종목은 배영 200m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4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오는 15일부터 배영 200m 예선을 시작하는 이주호는 "배영 100m에 출전하는 선수들 대부분 배영 200m에도 출전하는데, 200m가 단거리에 속하지만 페이스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다른 선수들보다 페이스를 잡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100m는 아쉬웠지만 200m에서 만회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영 같은 경우엔 아직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 또 자유형 선수들이 굉장한 강세를 보이고 있기에 나도 이제 배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수영 선수로서 목표 중 하나가 (배영)결승에 진출하는 것"라고 말했다.

또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열리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남은 200m에서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라며 "만약 이번에 되지 않아도 올림픽이 있으니깐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결승에 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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