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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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감독 민병훈, "대중이 응원해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기사입력 2011.07.29 16:50 / 기사수정 2011.08.01 11:50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영화제용 감독'으로 유명한 예술영화감독 민병훈 감독(43·한서대 영상연출학과 교수)이 네 번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이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통해 국내외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병훈 감독의 네 번째 프로젝트 '터치' (Touch)(제작 휴픽쳐스/공동제작 GT엔터테인먼트)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다.

유준상-김지영이라는 인지도 높은 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예술영화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여 국내에서 흥행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영화제'에 출품하여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앞서 민 감독의 데뷔작 '벌이 날다'는 영화의 거장 모센 마흐말바프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외에 수많은 상도 받았다. 2001년 연출한 '괜찮아, 울지마' 역시 비슷한 이력이다.

2006년작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제42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 세계 14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영화였다.

이어 지난해 아르메니아란 나라를 여행하며 그린 영화 '노스텔지아'로 올해 국제영화제에 이름을 올렸고, 5월 열리는 서울 환경영화제 본선에도 진출했다.



민 감독이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영화가 탁월한 영상과 극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한 이른바 예술영화들이다. 상업적인 부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는 누누히 "영화를 하는 시간 동안 상업영화를 연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통을 강조하며 한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생명'이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지금까지의 민 감독이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3부작으로 만들었던 작품들처럼 '터치' 역시 '생명'을 주제로 3부작으로 만들어 질 영화의 첫 번째 이야기다.

또한 이번 작품은 관객을 위한 영화로 무엇보다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제작과 유통 역시 '기부와 후원'을 통해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대해 민 감독은 "엔딩을 '열린구조'로 만들어 대중은 인간의 내면을 관찰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더라고 공감하며 응원해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은 즉 극도의 리얼리티를 살리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터치'만의 색깔로 대중과 소통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뜻이다.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 감독은 이번 네 번째 프로젝트 '터치'에 대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지도 높은 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예술영화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여 국내에서 흥행뿐만 아니라 칸느, 베를린, 베니스와 같은 '세계 3대 영화제'에 출품해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됐다"고 전했다.

작은 것에서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인간미가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로 보편적인 감성의 감동을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대중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는 민 감독의 자구책이다.

민 감독은 예술영화의 흥행 저조 원인으로 "인지도 낮은 배우, 일반 관객들의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광고와 마케팅의 부족, 무조건적인 거부감이다"며 "하지만 '터치'는 연기력과 인지도를 갖춘 배우를 캐스팅 해 이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다. 그러나 배우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배우의 모든 것을 뒤바꿔버릴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터치'는 한때 국가대표 사격 선수였지만 알콜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은 동식(유준상 분)과 간병인을 하며 가족에게 짐이 돼버린 환자들을 요양원에 보내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동식의 아내 수원(김지영 분), 시력을 잃어가는 이들 부부의 어린 딸 주미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리얼리티를 최대한 활용해 어렵지만 진중하게 표현한 이번 영화는 절망의 늪에 빠진 이 가족에게 일어나는 기적의 순간과 용서, 생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 감독은 마지막으로 "'터치'는 감동이다"는 말을 남겼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대중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한
민병훈 감독의 이번 영화 '터치'가 대중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민병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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