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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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악플? 日 응원도 받아…용기 고마웠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1.16 0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한소희가 화제가 된 일본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 이후의 일들을 밝혔다.

한소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이자 엄마를 찾아 10여년을 헤매는 윤채옥을 연기했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시대극 판타지다. 한소희는 해당 작품 공개 이후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함께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일본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며 비난을 받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한소희는 "게시물을 올렸을 때는 결과를 얻고자 올린 게 아니었다. 파트1이 공개가 된 후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른 쪽으로 흘러가는 거 같았다. '이런 의미로 가면 안되는데' 싶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옥(한소희 분)과 태상(박서준)과의 남녀 로맨스에도 전우애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나월댁, 갑평아재, 윤중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도 있다. 러브 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그 시대를 살던 다른 성향의 사람들에게도 집중해달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자신이 주목했던 댓글도 언급했다. '역사 왜곡이다', '테러리스트 안중근은 영웅이 아닌 범죄자'라며 인신 공격을 하던 악플 사이 한 일본인 팬은 '보고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해.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슬퍼졌다'고 댓글을 달았었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내 주어 고마워'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한소희는 "그렇게 받아들여준 게 고맙다. 따뜻한 댓글로 받아들여지더라. 용기를 내서 댓글을 달아준 게 아닌가. 제 SNS 메시지로 '상처 받지 말아라', '전체 의견이 아니다. 수용하고 있다'는 내용도 왔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는 "다른 인신 공격은 잘못 된 걸 알고 있다며 따뜻한 말을 보내주셨다. 악플로 난리났다는데 저는 일본어라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경성크리처'와 자신의 영향력이 건강하게 받아들여져 다행이었다는 한소희.

그는 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서 올리기 조심스럽던 내용을 시원하게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한소희는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모르고 싶은 정보도 알게되는 시대다. 책임감이 없어보인다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 제 개인 공간에 내 뜻을 올린거다. 파급력 생각하고 계산해서 올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답을 내린 채 그런 글을 올린 것이라면 싸우자는 뜻이었을 것이라는 한소희, 그는 "내 뜻은 이런데 너희는 어때하는 말로 올린 거다. 제가 대댓글을 단 것도 누군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 '그래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치만 난 이렇게 생각하는 걸 어떡하냐'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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