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1:31
스포츠

"수상한데? 다이어, 뮌헨 이적 오래 준비했구나!"…'독일식 억양'→팬들 '깜짝'

기사입력 2024.01.13 18: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다이어는 독일 이적을 언제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걸까. 다이어의 독일어 억양을 본 팬들이 깜짝 놀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새로운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팬들을 기절시켰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2일 공식적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임대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며,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 다이어는 "꿈이 이뤄졌다. 어린 시절 언젠가 뮌헨 같은 팀에서 뛰길 원했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 중 하나다"라면서 "수비에서 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이어는 구단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 201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이적한 후 9년 동안 몸 담은 팀 내 최고참 중 한 명이었다. 위고 요리스가 이적 한 후에는 가장 오래 구단에서 활약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계획에서 철저하게 배제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기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신입생 미키 판더펜이 로메로 짝으로 결정되면서 두 선수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뛰고 있어 다이어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분데스리가 등에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안이 없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일단 토트넘에 잔류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다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다이어도 지난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구단에 복귀했을 때 구단 미디어가 카메라를 들이밀자 "나 안 찍어도 돼, 괜찮아. 어차피 이 영상 안 쓸 거란 거 알아"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을 정도로 자신의 입지를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판더펜, 로메로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를 출전시키는 대신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등 풀백 자원들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다이어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설 자리를 잃은 다이어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지난 여름부터 관심을 보이던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뮌헨이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다이어를 영입하게 된 계기엔 그의 동료였던 해리 케인의 강력한 추천이 영향이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5일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가 뮌헨과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토트넘 전력에서 이탈한 다이어가 뮌헨으로 충격적인 이적에 근접했고 그는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이 다이어를 완전 영입하는 것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와 합의했다"라면서 "다이어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 다이어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뮌헨은 놀라운 구단'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새로운 센터백을 얻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슥으로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SNS에 "던 딜. 다이어가 뮌헨에 합류한다. 그는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 두 구단 사이에 합의가 있었고, 메디컬 테스트가 오늘 진행된다"라고 독점 보도하면서 "다이어는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된다"라고 다이어가 뮌헨 공항에 도착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다이어는 뮌헨 클럽 하우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서명, 뮌헨 이적을 완료했다.



뮌헨은 구단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다이어와 대화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다이어는 "어제 해리 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내가 뭘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서명할 것인지, 언제 만나러 갈 것인지 이런 것들이었다. 나중에 훈련장에서 그를 만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때 다이어는 영국식 억양이 아닌 독일식 억양을 사용했고, 수많은 토트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완전히 새로운 억양을 사용한 다이어를 본 팬들이 크게 놀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인터뷰에 나온 이 억양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팬은 "억양 사용이 엄청 빠르다"라고 뮌헨에 가자마자 독일식 억양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팬들은 다이어가 뮌헨으로 간지 하루 만에 독일식 억양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라며 "해외로 이주하는 영국인들이 본토 억양을 흉내내는 전통을 따른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다이어가 포르투갈에서 살았기 때문에 본토 억양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하다"라며 다이어가 이전부터 다양한 억양을 사용했을 거라고 추측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더선,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