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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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미토마, 일본은 차출 강행→브라이턴 감독 당황 "아니, 6주 부상이라니까"

기사입력 2024.01.02 15:16 / 기사수정 2024.01.02 15: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상애서 회복 중인 미토마 가오루가 일본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자 깜짝 놀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사령탑 데 제르비는 부상당한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아시안컵에 소집되자 놀랐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2월 11일까지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1일 대회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이번 최종 명단은 새해 첫날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직접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컵 엔트리는 26명으로 구성되며 매경기마다 각 팀 감독이 23명을 골라 선발 혹은 교체 명단에 넣을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관중석으로 향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일본 대표팀답게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승선한 가운데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토마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미토마는 지난달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발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는 모습이 포착돼 장기 부상이 의심됐다.

진단 결과,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가 아시안컵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7일 인터뷰를 통해 "미토마는 4~6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 될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데 제르비 예상을 깨고 일본 대표팀이 최종 명단에 미토마를 포함시키자 데 제르비 감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는 3일 오전 4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1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때 그는 미토마의 소집에 대해 "의료진이 미토마가 부상에서 회복되려면 4~6주가 필요하다고 말했기에 때문에 정말 놀랐다"라며 "나로선 그가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난 미토마의 팬이자 우리 선수들의 팬으로써, 미토마가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차출된 이상 미토마가 빠르게 회복돼 아시안컵 무대에 출전하기를 기원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일원인 미토마는 지난 2021년 여름 400만 파운드(약 66억원) 이적료에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을 떠나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이적한 후 워크퍼밋(취업비자)이 나오지 않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곧바로 벨기에 클럽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1년 임대를 떠났다. 모든 대회에서 29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된 미토마는 브라이턴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33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시즌도 개막 후 리그 3골 5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나와 3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브라이턴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브라이턴도 미토마 활약상을 높게 평가해 지난 10월 미토마와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315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간 중 부상이 완치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프리미어리그 활약 중인 미토마와 동행하기를 원했다. 미토마를 부른 이유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가 첫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잘 회복하고 있으며 대회 최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일본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대회 시작 전 일본은 선수들을 카타르 도하에 집결시킨 뒤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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