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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최원호 체제로 시작' 한화의 2024년, 얼마나 달라질까

기사입력 2024.01.01 21:50 / 기사수정 2024.01.01 22:2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1군에서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호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고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는 한화 이글스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 최원호 감독이 처음 1군 선수단을 지휘한 건 2020년이었다. 2020년 6월, 역사적인 연패의 한가운데에 있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한용덕 감독의 경질로 최 감독은 14연패 중 1군 선수단을 이끌었고,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 직전에서 긴 연패를 끊어냈다.

2020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한 최원호 감독은 이듬해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해 한화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2021시즌 82경기 23승4무55패로 북부리그 최하위였던 한화 퓨처스팀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기록하며 98경기 63승2무33패로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3년 갑작스럽게 1군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 구단은 5월 11일 대전 삼성전이 끝난 직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리빌딩을 위해 데려온 수베로 감독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최원호 감독이 한화의 제13대 사령탑이 됐다.

2020년부터 2021년과 2022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2023년 144경기 58승6무80패를 기록하며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고는 해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단 1.5경기 차였다는 점에서 절대 과대평가해서는 안 되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분명 성과도 있다. 한화는 6월 21일 대전 KIA전부터 7월 1일 대구 삼성전까지 8연승을 질주, 005년 6월 12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6593일 만의 8연승을 기록했다. 연승보다 연패가 익숙했던 선수들은 '이기는 맛'의 기억을 심었다. 2020년부터 3할대를 전전했고, 2022년에는 0.324였던 승률은 0.420으로 1할 여가 올랐다.

또 최원호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특타 시간을 마련해 훈련량을 늘렸다. 특히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는 타자들이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타격 감각을 조율하도록 했다. 특타는 한화의 좋은 문화가 되며 주전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남아 다음 경기를 위한 생각과 자세를 다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허겁지겁 서산에서 대전행 기차에 올라탔던 최원호 감독에게, 이제는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긴 시간이 주어졌다.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가 그 시작이었다. 마무리캠프에서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 조동욱 등의 신인선수들을 지켜보고, 타자들은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번트 등 작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하도록 했다.

수석코치로는 절친한 친구이자 퓨처스팀에서 함께했던 정경배 코치가 합류했다. 또 호세 로사도 코치가 떠나면서 역시 갑자기 불펜코치였다 메인코치로 이동했던 박승민 투수코치도 2024시즌에는 보다 일찍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규시즌 풀타임과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은 문동주와 노시환은 스텝 업을 했고, 여기에 김강민, 안치홍 등 거물급 베테랑들도 합류했다. 무엇보다 최원호 감독 역시 감독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 한 시즌을 경험했다. 지난해와는 완벽하게 다른 세팅, 독수리 군단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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