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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괴력 이유 있구나! "학생 때도 주스 X, 단백질 먹어…웨이트 가장 열심"

기사입력 2024.01.02 06:44 / 기사수정 2024.01.02 06: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의 프로 의식은 이미 청소년기부터 완벽하게 형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성장기를 옆에서 지켜봤던 동창생이 고등학생 시절 오타니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내놨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2023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2월 31일 일본 'TBS'가 방영한 '2023 WBC 더 파이널'에 대한 리뷰 기사를 보도했다. 

'2023 WBC 더 파이널'에는 LA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093억 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은 주인공 오타니의 고교 시절 행적이 담겼다.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18세부터 42세까지 해마다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표까지 작성했다. 프로 무대에 가기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1학년 때부터 야구 선수로서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세 때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연봉 1300만 달러(약 168억 8700만 원), 22세에는 사이영상 수상, 25세에는 세계 최고 광속구 시속 175km 달성, 26세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결혼 등이다. 소년 시절의 풋풋함과 원대한 꿈이 담겨 있었던 목표들이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도 있다. 오타니 자신의 계획보다 2년 늦어지기는 했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는 목표 달성 시트를 기입해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있었다"며 "27세에 WBC MVP를 차지한다는 식으로 1년마다 인생 설계도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와 초중고 시절 팀메이트였던 사사키 다이키는 오타니의 시대를 앞서갔던 운동법, 철저했던 자기 관리 등을 증언했다. 사사키 다이키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구슬땀을 흘린 것은 물론 식단까지 절제할 줄 알았다.



사사키 다이키는 "(우리의 고교 시절 당시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부정되고 있었지만 오티나는 계속 웨이트룸에 틀어박혀 훈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먹는 프로틴(단백질 음로)의 양도 대단했다. 주스 대신 프로틴을 마셨고 수업 중에도 프로틴을 마셨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 입단한 뒤 차근차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닛폰햄 유니폼을 입을 당시 계약서에 구단으로부터 투타 겸업을 보장받는 내용을 포함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3년 투수로 13경기 61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32로 데뷔 시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타자로도 77경기 타율 0.238, 45안타, 3홈런, 20타점, OPS 0.66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수' 오타니는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2014년 24경기 151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2015년 22경기 160⅔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5 시즌 종료 후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과의 개막전 6이닝 무실점, 준결승전 7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오타니는 2016년 타자로서도 톱클래스로 발돋움했다. 104경기 타율 0.322, 104안타, 22홈런, 67타점, OPS 1.004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7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도 이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를 유지했다. 2018 시즌 투수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빅리그 정상급 스탯을 찍고 스타덤에 올랐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한 별로 떠오른 건 2021년이었다.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야구 게임에서나 가능한 기록을 찍었다.

오타니는 2022년 더 무서워졌다.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한 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스스로 한계를 넘어섰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량과 스타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타니의 시장 가치는 불타올랐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이 오타니를 모셔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1998년생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가 됐다.

다저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데뷔전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다.

사진=AFP, 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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