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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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 흥국이라 중요했던 경기"…강성형 감독이 말하는 역전승의 의미

기사입력 2023.12.28 11: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9연승 마감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빠르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흘 전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IBK기업은행에게 멋진 역전승 따내고 기분 좋게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6-24 25-17)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5패, 승점 44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흥국생명(14승 4패, 승점 39)에 승점 5점 앞선 여유 있는 선두를 지키게 됐다.

현대건설 주포 모마는 양 팀 최다 35득점을 폭발시키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모마는 공격 점유율 44.44%, 공격 성공률 48.53%의 괴력을 뽐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모마는 지난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9득점, 공격 점유율 36.63%, 공격 성공률 25.40%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고 설욕에 성공했다.



'블로퀸' 양효진도 16득점, 공격 성공률 53.57%로 펄펄 날았다. 이다현은 블로킹 3개 포함 13득점, 공격 성공률 56.25%로 양효진과 현대건설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도 10득점, 공격 성공률 43.48%의 준수한 기록을 찍었다. 특히 리시브 효율 63.16%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비시즌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선 고예림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승부처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줬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IBK기업은행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17-25 16-25 25-20 25-23 5-15)으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도 갚아줬다. 감기 몸살 증세에서 회복한 세터 김다인의 게임 운영도 빛났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앞선(지난 24일) 게임보다는 팀 경기력이 개선됐다"며 "그때는 김다인이 감기 여파 때문에 토스가 조금씩 옆으로 빠졌는데 오늘은 좋았다. 모마, 위파위도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고예림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좋은 플레이를 해냈다. 아직 공격은 컨디션이 떠러지지만 수비는 그래도 안정감이 있다"며 "고예림은 앞으로 이렇게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그러면서 이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9연승 마감 후 자칫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멋진 역전승으로 팀 사기가 더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자신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흥국생명이다. 만약 이날 IBK기업은행에 졌다면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흥국생명과 인천 원정에서 맞붙어야 했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이 4라운드 첫 경기이기도 했지만 우리에게 중요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이 좋은 컨디션이면 까다로운 팀이 되는데 오늘까지 졌으면 5라운드에서도 IBK기업은행전이 힘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상대가 흥국생명이다. 우리가 연패를 당하고 상대하게 되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물론 흥국생명은 우리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강팀이지만 확실히 우리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계획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28일 정관장과 대전 원정 경기에서 맞붙은 뒤 이틀 휴식 후 31일 현대건설과 만난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보다 하루 더 숨을 고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이 1승 2패로 열세다. 다만 1~2라운드의 경우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데다 최근 3라운드 대결은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도 "이틀 쉬고 게임을 하는 게 만만치 않다. 우리가 회복을 잘해서 힘으로 (흥국생명을) 밀어붙여야 한다"며 "흥국생명전을 마치면 5일 휴식 후 다음 게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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